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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전관리 의식개조(改造)를 통한 건설재해 예방을...
이영구 건설보건팀장
안전보건공단 경북북부지도원
2014년 06월 10일(화) 14:07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00미술관건립공사중 화재사고로 4명 사망, 00교 가설공사중 교량 상판 무너짐 사고로 3명 사망, 00신항 북방파제 축조공사중 바지선 침몰 사고로 12명 사망·실종 등 건설현장에서 최근 발생한 대형재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천재지변(天災地變)'이 아니라,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인재(人災)'였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인재는(人災)는 어제도 오늘도 계속 일어나고 있다. 2m 이상 고소작업 시 안전대를 매지않아 근로자가 떨어져 사망하는 재해, 부실시공으로 인한 건물 붕괴, 화재 시 즉각적인 비상장치 미작동으로 인한 대형참사 등 이 모든 것이 인재(人災)가 아닌 것이 없다
 왜 자꾸 이러한 것들이 반복되는 것일까?
 우리는 지난 50여년간 ‘압축근대화’를 추진하면서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이 있었다. 그러나,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물질적이고, 외형적인 것과 비교해 우리 몸에 켜켜히 온축(蘊蓄) 시켜야 할 정신적, 문화적, 시스템적 사고는 아직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확실히 이러한 것들은 대형참사와 무관하지 않다. 기본절차와 원칙은 무시한 채 목표만 달성하면 된다는 성장 지상주의, 과정과 절차는 무시한 결과주의 등의 의식구조가 우리 삶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한 대형참사는 계속 일어날 것이다. 리조트 붕괴처럼, 세월호 침몰처럼, 터미널 화재처럼. . .
 거기에 ‘잘되겠지’하는 근거 없는 낙관주의, ‘내가 설마’하는 요행주의, ‘경험이 몇 년인데’하는 자만심 등까지 합치면 그야말로 여기저기 ‘화약고’가 생겨날 것이다.
 최근 경북북부지역 건설현장에서의 사망재해가 전년에 비해 6건에서 11건으로 83% 급증하고 있다. 대기업 건설업체가 시공하는 현장은 물론 중·소규모 현장, 특히 개인 직?발주현장 등 규모를 가리지 않고 재해가 증가하고 있다.
 재해원인을 보면 당연히 위의 의식구조, 사고방식에서 기인한 인재(人災)이다. 기본적인 개인보호구 미착용, 근로자의 불안전한 상태와 행동 방치, 공기단축을 위한 무리한 공사 강행 등이 원인이 되어 일어난 재해들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건설현장 재해, 특히, 사망재해만큼은 일어나면 안되는데. . .
 성장주의, 결과주의, 낙관주의가 아닌 문화적,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사업주와 현장소장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안전은 경영의 출발이라는 의식이 현장에 반영되어야 한다. 그 출발점으로 위에서부터 ‘빨리빨리’, ‘대충대충’이 아닌 ‘조심조심’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둘째, 현장에 적합한 안전관리 시스템 정착이 필요하다. 작업 전 현장의 위험요인을 찾아내어 이를 분석·평가하고, 위험을 낮추는 대책을 시행하는 등 위험성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현장에서의 근원적 안전성 확보를 꾀하여야 한다.
 셋째, 안전교육을 통해 근로자의 안전의식과 관리감독자의 위험을 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안전설비를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이 반복 된다든지, 관리감독자가 위험을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과 능력이 없다면 현장에서의 재해를 결코 줄일 수 없다.
 우리는 여러 중대재해, 대형참사 등을 당할 때 마다 그 원인이 안전의식 부재, 책임자들의 관리소홀, 신속한 위기대응 미숙 등에 있었다는 것을 지겹도록 접해왔다.
 건설현장에서 부터 원칙과 기본의 충실성을 바탕으로 한 안전문화와 안전관리 시스템이 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나아가 국가 의식 개조의 시금석(試金石)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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