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월호’ 참사가 우리사회의 안전망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도대체 어떤부분이 잘못되어 어린 생명들이 희생되었는지? 반복되는 대형참사를 막을 수는 없는지?
이번 참사에서도 관련자들의 총체적 안전 불감증이라는 명백한 원인이 나와 있다. 화물 과다선적, 안전교육 및 재난훈련 미흡, 사고발생 시 대처 부재 등등...
시계를 거꾸로 돌려 사전 사고예방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Plan), 반복적인 훈련을 하고(Do), 미비한 점은 고쳐서(Check) 지속적으로 개선(Act)했더라면, 이러한 사고가 일어났을까? 일어났더라도 몸에 밴 대응 시스템에 이해 신속한 구조가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때 늦은 통한(痛恨)의 후회를 해본다.
산업현장에서도 한번의 실수가 이처럼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재해가 바로 화학사고이다. 근로자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야기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재작년 구미 불산사고를 떠올리면 된다.
사실 그 뒤로도 화학공장의 화재·폭발·누출사고는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작년 ○○전자 불산누출, ○○산업 사일로 폭발 등에 이어 최근 암모니아 배관 폭발, 조선소 내 화재사고까지.
어떻게 하면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을까? 화재·폭발·누출 등 화학사고예방 분야야말로 위에서 말한 PDCA사이클이 무엇보다 필요한 곳이다.
먼저 Plan 단계로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있는 사업장과 취급하고 있는 화학물질의 종류 등 관련정보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안전관리 매뉴얼을 갖추어야 한다.
다음은 Do단계로 매뉴얼에 따른 사전 안전관리와 방재훈련 등 사고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것도 비상 시 몸에 밴 훈련이 무의식적으로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야구선수의 다이빙 캐치나,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을 정도의 연습량에 비교하면 될까?
Check와 Act 즉 환류단계에서는 각종 매뉴얼, 훈련 등에 대해 평가하고 시스템의 변경과 문제점 등을 찾아내어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취급되는 화학물질의 유통량이 ‘98년 175백만톤에서 ’10년에 432백만톤으로 약 250% 증가하였다. 그만큼 산업현장에서 취급하고 있는 화학물질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화재폭발누출사고의 가능성도 크게 증가하였다.
이에 정부에서는 최근 사고발생 징후를 미리 포착하여 위험경보를 발령하는 `화학사고 위험경보제'와 협력업체에 대한 원청업체의 화학설비·물질 정보제공 의무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공정안전보고서 적용대상 화학물질을 21종에서 51종으로 확대하여 화학사고예방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와 같은 조치와 함께 유해화학물질을 취급·사용하는 사업장에서도 위에서 말한 안전관리PDCA를 반드시 실천함으로써 산업현장의 `화재·폭발·누출 Zero'를 실현할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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