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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시단 ◈
앉은 자리 넓지 않아도/ 금오산을 올려다보아도 / 다봉산이 우리 선주의 / 주산(主山)인 것을/ 아는 이는 안다.
2005년 03월 21일(월) 01:47 [경북중부신문]
 
 기차를 타고 올라가며 보아도 / 고속도로를 달려 내려오며 보아도 / 그냥 밋밋한 능선, 눈에 차지 않고/ 그 눈에 오래 머물지 않아도 / 우리들을 안고 있는 넉넉한 품/ 그 위대한 침묵을 / 꼭대기에 올라서야 비로소 안다/

 이 벌 저벌 젖물린 낙동강을 굽어보면서/ 천생산 유학산 너머/ 황학산 너머로 기우는 달을 보면서/굴욕의 서른 다섯해, 동족 상잔의 6.25/ 10.26도 IMF도 가슴으로 삭이며/ 그 많은 역사 눈에 담은 산 / 이 나라 커다란 슬픔과 노여움도/ 더 큰, 더 간절한 소망 있기에/ 오히려 입 다불고, 조용히 앉아 있는 산/

 그 아래 사는 옹기종기 우리들/ 어떤 아픔도 아름답게 껴안기를,/ 서로가 서로를 묶어 더 튼튼해지기를,/ 피땀을 사랑하며/ 우렁찬 함성으로 피어나기를,/ 마침내 홍익인간/ 배달정신 되찾아, 진정한 후예/ 그리하여 구석진 곳 밝히는/인류의 빛 되기를/ 두 손 모으는 산/ 그 위대한 침묵을/ 꼭대기에 올라서야 비로소 안다./
               (박태환 시인의 “ 다봉산” 전문)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으로 민족정신에 대한 제고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 다봉산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시지는 우렁차다. 어떤 풍파에도 좌절없이 피땀을 사랑하고 민족의 정기를 활짝 피우며 살아온 다봉산 처럼 우리도 지금 다봉산을 본받아 거듭 태아나야 할 때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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