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공대가 경북·대구 권역 5개 국립대학 구조개혁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관련 대학들과 물밑 협상을 벌이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향후 대학구조조정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2005년 04월 01일(금) 06:26 [경북중부신문]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2007년까지 전국 50개 국립대학 가운데 15개 대학을 감축하고 입학정원도 10%이상 의무적으로 감축하도록 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가운데 지난 달 29일 금오공대에서 ‘경북·대구 권역 국립대학 구조개혁 방안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다.
금오공과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 채석교수)와 대학구조개혁연구위원회(위원장 김성동교수)의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공청회에는 금오공대, 경북대, 안동대, 상주대 등 4개 국립대학 교수협의회장과 기획처장, 대학 교수 등이 참석해 대학구조개혁 배경과 필요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금오공대는 이날 대학구조개혁의 배경에 대해 “80년대 이후 대학이 과다·중복 설립되면서 대학입학자원이 대폭감소하면서 지방대학의 미충원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그에 따른 영향으로 고학력 인력의 대량공급 속에 질적 경쟁력은 취약하여 인력수급의 양적·질적 불균형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학구조개혁의 방안으로 금오공대는 ‘테크노폴리스 구미’건설에 따른 공학중심의 특성화 대학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금오공대와 경북대 등 경북·대구권역 학생정원을 현재 9,701명을 20% 감축한 7,760명으로 조정하되 △1개 대학 보유계열은 현원유지 △2개 대학 보유계열은 10%감축 △3개 대학 보유계열은 20%감축 △4개 대학 보유계열은 30%감축을 제안했다.
캠퍼스별 특성화 분야로는 ▲경북대-통합대학본부(의학, 예술, 경상, 사회과학, 자연과학) ▲금오공대-공학 ▲상주대- 인문(외국어)농생명, 법행정(로스쿨) ▲안동대- 인문, 중등교원양성, 생활과학, 한의학 ▲대구교대-초등교원양성을 했다. 이에 대해 주보돈 경북대교수협의회장은 “공학분야에 인문·사회과학 계열 등 다양한 분야의 학과통합이 대학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 시킬 것”이라며 금오공대의 공대특성화 유치에 난색을 표했다.
신영재 안동대교수협의회장은 “대학 구조조정의 선결요소로 대학구성원간의 공감대형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 한다”며 공대위주의 구조조정 방안에 반론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채석 금오공대교수협의회장은 “경북대의 경우 금오공대 등 인근 대학에 정원감축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통합의 중심에 서 있는 경북대는 타 대학을 위해 배려를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양보와 수용의 미덕을 발휘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성동 대학구조개혁연구위원장은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현행 5개 대학이 2∼3개 대학으로 통합 조정될 경우 전임교수 1인당 학생수 감소 등으로 대학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으며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예산 투자로 대학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견절충을 통한 합의를 기대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선 대학구조정의 배경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정원감축과 대학조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큰 의견차를 나타내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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