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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시론] 구미는 위기다. 진단 바로 해야 대책 세울 수 있어
연규섭 본지사장
2014년 10월 22일(수) 13:30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수출 감소, 생산 감소, 고용 증가. 현재 구미공단이 받아든 지역경기 성적표다. 기업 없이 논할 수 없는 구미의 실정을 감안할 때 이와 같은 경기지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 때 전국 수출의 10% 정도 달성하면서 대한민국 수출 전초기지의 명성을 얻었던 구미산업단지는 올해 9월까지 수출이 전년도에 비해 10% 정도 감소하면서 전국 수출의 5% 달성도 버거운 실정이다. 생산도 전년에 비해 10% 정도 줄어들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고용은 크게 증가해 한 때 8만여명이었던 근로자들이 현재는 10만명이 넘어섰다.
 생산, 수출은 감소하고 고용은 증가하는 이와 같은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생산, 수출 감소는 지역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다. 그렇다면 고용 증가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고용증가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 많던 대기업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그 부지에 10여명의 근로자들을 채용하는 중소기업이 증가하다 보니 자연스레 근로자들이 증가했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다 먹고 살기 힘들다 보니 가정주부들의 취업이 늘어난 것도 고용증가의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최근 폭탄을 맞은 모습이다.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구석이 없어 보인다. 대기업의 휴대폰 판매 부진으로 연계된 하청 공장들의 개점 휴업상태는 이미 오래됐다. 최근에 신제품 출시로 나아진 상태라고는 하지만 예전만 못한 실정이다. 더군다나 광학제품의 경기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여서 구미의 경기는 유례없는 침체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기업들의 침체 속에 중소기업들은 추풍낙엽과 같은 모습이다. 한 세무회계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몇 달 사이 구미산단 80여 중소기업의 세무를 담당하면서 흑자를 내는 기업은 보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다.
 구미 경제는 위기 상황이다. ‘경기가 안 좋다고 말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있느냐. 불안감만 조성하지’라는 식의 변명은 오산이다. 진단을 제대로 해야 올바른 처방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구미 경제가 병들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구미시와 경제계가 머리를 맞대 대책을 강구해도 시원치 못할 판에 힘을 뭉치는 모습은 찾기 어렵다. 선거 후유증 때문이라는 지적에 이견은 별로 없다.
 구미 기업인들은 고용 효과가 큰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구미의 백년대계를 위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동화 라인을 갖춘 외국 투자기업의 유치는 효과적인 측면에서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지역 국회의원과 구미시장, 구미상공회의소 등 경제계가 모두 혼연일치 되어 대기업 유치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구미의 딸’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 임기 동안에 구미의 장래를 위해 대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대기업 유치 뿐만 아니라 생산과 소비,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특색있는 도시로 탈바꿈되어야 한다.
 인근 지역인 김천은 현대 모비스에 이어 내년에 대기업인 KCC가 입주한다고 한다. 부러울 따름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른 시기이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격’이지만 다음 소를 기르기 위해서라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정치권과 경제계가 하루 빨리 머리를 맞대고 구미의 미래 발전과 먹거리 창출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협력하고 화합하여 구미산단을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한 목소리를 내주길 기대한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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