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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검사 ’ 논란 지역교육계 “걱정되네”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침해 지적
2005년 04월 19일(화) 05:23 [경북중부신문]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초등학교 교사의 일기장 검사 관행이 아동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양심의 자유 등 헌법에 보장된 아동 인권을 침해한다고 밝힌 가운데 지역 교육계는 교육과정에 있어 향후 실시여부를 두고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기쓰기(일기지도)는 지도교사가 담당 학생의 인성발달과 가정환경 등 주변환경에 반응하는 발달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생활지도의 일환으로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학교의 입장인 반면, 일선 학부모들은 일기는 개인의 생각과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함으로써 자기반성의 거울로 삼아야 하는데 지금의 일기지도는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 행위의 일부라는 입장이다.
■ 학교^교육청 “인성발달,
가정환경 판단에 중요한 역할,
유지되어야”
 “어린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심어주기위해선 일기지도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과거에는 가정방문을 통해 학생의 성장환경이나 가정환경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학생의 생활지도가 일부 가능했지만 지금은 이 같은 방문제도가 없어졌습니다. 교사가 일일이 학생의 가정환경이나 신상의 문제를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기장은 교사로 하여금 간접경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을 이해하고 지도하는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구미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일부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해서 전체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인하여 일기지도를 없애는 것은 문제를 확대해석하는 것”이라며 기존의 일기지도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내 A등학교 모 교장은 “아동이 학교생활에서 가정생활로 이어지는 라이프 스타일을 교사가 이해하는데 일기장만큼 좋은 장학자료가 없다”며 “가령 일기지도가 없어지면 담임교사가 학생이 집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교우관계는 어떤지, 취미는 무엇인지 생활상을 무엇으로 이해하겠느냐”고 반문했다.
■ 학부모^시민단체
“노출 불안감, 몰아쓰기 관행 등 문제 많아”
 “일기는 개인의 생각과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함으로써 자기반성의 기회를 갖는 다는 점에서 성장과정에 중요한 촉매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현재 초등학교에서 시행하는 일기지도는 그저 마지못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선생님이 검사를 하기 때문에 항상 결론은 ‘~다음부터는 잘 하도록 노력 하겠다’는 식의 상투적인 말로 끝맺기가 일수죠.”
 시내 D초등학교 5학년 학부모 김모씨는 “일기지도가 취지와 목적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며 “문제점을 개선하여 실시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폐지하는 쪽이 더 났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씨는 “일기검사를 1주일에 1~2회 정도 실시하다보니 아이들은 검사 날짜에 때 맞춰 며칠 치 일기를 한번에 몰아 쓰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다”며 “교육효과를 위해선 보다 성의 있는 지도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일기지도가 긍정적인 교육효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작용으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일기지도가 교육과정의 일부로 실효를 거두기 위해선 학교와 교사의 보다 효율적인 시행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여기에 학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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