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단의 중견문인인 김천 출신 권숙월 시인이 시집 “옷고름 푼 복숭아 나무”를 펴냈다.
2005년 04월 25일(월) 03:35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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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할 것은 변하지 않고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이 변하는 눈물겨운 세상, 나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든든한 나무와 향기로운 꽃에 대한 시를 쓰리라”는 시인의 말처럼 권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꽃과 토종풀, 나무, 새등을 소재한 시를 썼다.
1부 마음 일기, 2부 애기똥풀, 3부 꽃, 4부 하늘에, 5부 봄날은 간다등 70여편의 시가 변화 일변도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나무가 거꾸로 서있다/ 머리를 땅에 박고 엉덩이를 하늘로 올리고 물구나무 서 있다/ 가지를 땅에 묻고 뿌리를 하늘에 드러내 놓고 사람 대신 벌을 받고 서 있는 것이다/” (발견 )중에서.
“ 누가 나무를 저토록 애타게 하는가/ 안절부절 못하고 몸부림치게 하는가/ 감당하기 힘든 강한 바람에도 / 봄 여름 아무 탈없이 지낸 나무를/ 누가 멍이, 단풍이 들게 하는가/”(대리 불만) 중에서.
이 시를 읽어 내리다보면 가슴이 뭉쿨해옴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이에대해 이승하 시인은 “ 선생님에게 있어 나무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햇볕을 비춰주는 태양을 우러르며 사는 식물이 아닙니다. ‘ 가지를 땅에 묻고 뿌리를 하늘에 드러내 놓고 사람 대신 벌을 받고 서 있는’ 존재입니다. 존재 그자체가 역설입니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땅에 흔한 토종풀과 나무, 꽃등을 소재로 변하지 않는 생명의 진실을 노래하며 물신주의와 이기주의로 진실을 뒷전으로 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권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시인협회 회원으로 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장을 역임했다. 김천신문 편집국장으로 재직 중인 권시인의 이번 시집은 아홉번째이다. 제10회 예총문화상, 제41회 경상북도 문화상, 제4회 김천시민 문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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