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아래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계절, 봄이다. 그러나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관으로서 이러한 봄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강원도와 동해안에는 건조경보가 발령되어 산불이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화재가 연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봄철 농사준비를 위한 논두렁·밭두렁 소각이나 집 주변의 쓰레기 소각으로 주택화재의 발생 가능성이 어느 때 보다 높은 계절이다.
2014년도 경상북도 화재발생 통계를 보면 2,803건의 화재가 발생해 154명의 인명피해가 났으며, 그 중 주거지역이 66명, 전체의 42.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화재발생 원인 중 47.4%가 부주의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렇듯 주택화재는 사소한 실수와 무관심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빨래를 삶다가 깜빡 잊고 외출한 사이 화재가 발생해 평생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요즈음 단독주택에 많이 설치하는 화목보일러는 주택화재의 주범으로 손꼽히고 있다.
내 가족, 내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문어발식 전기 콘센트 사용 안하기, 외출 전 전열기·가스레인지는 껐는지 확인하기, 성냥이나 라이터는 어린이들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기, 보일러실이나 난로주변은 항상 깨끗하게 하기 등 아주 작은 관심과 실천만 있으면 우리는 이러한 주택화재를 충분히 예방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방관서에서도 매년 주택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1가정 1소화기 갖기 운동, 소외계층 주택에 대한 소화기 기증, TV·신문·인터넷·전광판 등을 이용한 홍보 및 각종 행사시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각 가정에서의 주택화재 예방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대형화재도 알고 보면 사소한 부주의에서 발생한다. 내 주위에 위험요인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행복하고 안전한 가정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재난은 예고 없고 나를 피해가지도 않는다. 예방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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