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校內 장학회 설립 `내리사랑'
"어려운 제자 돕자" 교사들이 설립
2005년 05월 09일(월) 03:10 [경북중부신문]
 
형남장학회, 매우회, 사도장학회

 최근 일선학교에서 학교폭력과 학생체벌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형편이 어려운 제자를 위해 교사들이 교내 장학회를 설립해 내리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퇴색해 가는 진정한 스승의 의미를 되세 기게 하고 있다.
 이름 하여 ‘사도장학회’로 불리는 이들 장학회는 일선 학교의 교사와 교직원이 중심이 돼 결성된 교내장학회로 최근 3~4년 사이 일부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 학교가 자체 교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고 있는 탓에 정확한 통계가 잡히지는 않지만 기자가 관내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3~5 곳 정도의 학교에서 ‘사도장학회’를 결성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형남중 ‘형남장학회’
 형남중학교의 ‘형남장학회’는 특출한 재질이 있거나 학비 부담이 어려운 학생을 공정하게 선정하여 교육의 기회균등 실현과 유능한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2001년 3월 설립 됐다.
 전 교직원이 매월 5천원의 장학금을 적립하는 방법으로 매년 2차례씩 교장선생님과 교직원 전원이 십시일반 저축해 모은 장학금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렇게 모은 장학금은 매년 30명의 어려운 학생에게 600만원씩 소중하게 전달되고 있다. 지난 4년간 형남장학회를 통해 혜택을 입은 학생수는 120여명에 지급된 장학금만 2천 400여만원에 이른다.
 누구에게 보이거나 알리기 위해 시작한 일이 아니지만 한 해 두해 시간이 지나면서 졸업생과 학부모를 통해 조금씩 입소문이 퍼져 얼마 전에는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이 선생님들의 선행에 감사하며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구교원 교장은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에 이 사업을 해 오고 있다”며 “교원상호간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인재양성에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 구미여중 ‘매우회(梅友會)’
 교직원 44명이 주축이 돼 구성된 구미여중 ‘매우회(梅友會)’는 학교 재학생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2002년 5월 처음 결성됐다.
 교직원들이 매월 1만원의 장학금을 적립해 매년 40여명의 어려운 학생에게 430여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금은 주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월 4만8천원의 급식비를 감당하지 못해 끼니를 거르는 학생들에게 비공개로 지원이 된다.  행여 어린 학생들이 동료 학생들로부터 따돌림이나 마음의 상처를 받지나 않을까 고민한 끝에 찾아낸 방법이다.
 이렇게 매월 결식학생들에게 지원되는 장학금은 연간 34명(2004년 기준)에 470여만원에 이른다. 올 해부터는 보다 많은 학생에게 혜택을 주기위해 지원 대상자를 44명으로 확대 하였다.
 매월 5천원의 장학금을 적립하는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에 어린 학생들도 스승에 대한 고마움과 은혜를 피부로 직접 느낀다. 이소진 교장은 “선생님의 제자에 대한 사랑이 아이들에게 직접 전달됨으로써 사제간의 폭넓은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인성교육에도 적지 않은 실효를 거두고 있다”며 장학회의 지속적인 사업을 다짐했다.
■ 금오고 ‘사도 장학회’
 2001년 3월에 설립된 금오고등학교 ‘사도 장학회’는 학생 개인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세제간의 돈독한 정을 나누는데 목적을 두고 장학회를 조성해 매년 한 차례씩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전체 교직원 53명 전원이 참가하고 있으며 교원 개인의 희망 금액을 매월 장학회 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사도 장학회’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지금까지 총19명에 510만원이 지급됐다. 2003년 4명의 장학생에게 120만원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 2월과 8월에 각각 130만원과 120만원을 전달했으며, 올해 2월에는 6명에게 140만원을 지원했다.
 김인선 교장은 “교육현장이 사제간의 불협화음과 불신으로 얼룩지고 있는데 학내 장학회를 통해 교사와 제자간의 두터운 믿음과 사랑이 돋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년 5월 15일이면 대부분 학교가 학부모의 방문을 우려해 오전수업 만하거나 아예 휴교를 하기도 한다. 스승과 제자간의 믿음이 없어지면서 학부모는 학교를 불신하게 되고 이는 사회 문제로 이어져 공교육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스승의 달 5월, 진정한 스승의 의미가 무엇인지 ‘사도 장학회’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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