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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할배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추진에 박수를
김한기
민주평통자문회의 인성지도자
2016년 02월 17일(수) 14:42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주변의 많은 나라들로부터 군자가 사는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으로 칭송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부쩍 윤리와 도덕이 실종된 끔찍한 패륜적 범죄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매스컴을 통해 들려오고 있다. 제 자식을 살해하는 것도 모자라 시신을 훼손하고, 빚이 탄로 날까 지인을 시켜 남편을 살해하고, 꾸짖는 노모를 성폭행까지 하려 한 아들의 사건 등을 접하면서 지금 듣고 보는 이런 소식들이 과연 소문이 아니라 사실이란 말인가! 하고 자꾸만 의심하게 된다.
 상속에는 욕심이 있으나 자식들이 부모님 모시기를 외면하는 불효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제자가 스승을 치는 망나니가 있다. 학생은 있어도 제자는 없고 선생은 있어도 스승은 없다는 소리가 회자되고 있다. 참으로 걱정스런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일선학교 교장실에는 ‘인성지도’가 학교운영 목표로 엄연히 붙어 있다. 그런데 과연 바람직한 인성지도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학교에는 조·종례 시간이 있지만 입시에 매달려 인성에 대한 훈화시간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학원가의 폭력을 없애기 위해 교내에는 ‘배움터 지킴이’와 학교 밖에는 ‘아동안전지킴이’제도가 운영되고 있으나 폭력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인성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국회는 ‘인성진흥법’을 통과시켰다. 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는 ‘인성 지도사’를 양성시켜 학교로 보내 강의를 하게하고 있다. 비뚤어져 가는 인간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많은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영국의 석학‘토인비’는 우리나라의 가족제도를 극찬한 바 있다. 그런데 오늘날 핵가족(核家族)으로 인하여 자녀들의 가정교육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인간사회의 예절은 밥상머리교육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아들이나 손자가 수저를 먼저 들고 맛있는 반찬을 죄다 먹어 버리거나, 후다닥 먹고 싶은 것 먼저 다 챙겨먹고 누가 식사중이거나 말거나 자리에서 일어서는 장면이 일상처럼 되지 않았는가?
 가정에서의 이런 장면은 직장의 회식 장에서도 이어져 사장이 자리를 하기도 전에 참석한 직원들이 차려 놓은 음식을 먹고 있는 광경이 종종 펼쳐진다고 한다.
 TV 방송도 문제가 있다. 가족끼리 앉아 식사할 때 자녀에게 꾸중을 하여 숟가락을 놓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장면을 수시로 보여주고 있으니 은연중에 당연하게 여겨지는 게 아닌가 싶은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윤리와 도덕을 바른 길로 잡기 위해 경북도에서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할매·할배의 날’로 지정하여 우리 사회의 효 정신을 되살리는 여러 가지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할매·할배의 날’은 예부터 우리 조상들이 펼쳐 온 격대교육(隔代敎育)의 정신을 잇는 교육활동이다. 격대교육은 부모를 대신하여 조부모가 아이를 기르는 것으로 이는 자녀교육에서 자칫 감정에 치우치기 쉬운 부모보다는 연륜이 풍부한 조부모가 어린 아이의 훈육에 장점이 많음을 염두에 둔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교육법이다.
 이 ‘할매·할배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책정하여 전국적으로 확산하자는 경북도의 움직임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할매·할배의 날과 관련하여 15개 광역시, 도민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국민 61%가 전국적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기념일 지정 시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서는 가족공동체 회복과 공동체 의식이 함양이 있다고 설문에 답했다.
 필자가 한 고등학교 인성지도 강의 시 수강생을 대상으로 주 부모님의 이름을 적어 보라 했는 바 옳게 알고 있는 학생을 절반도 되지 못했다. 미개의 나라 아프리카 같은 나라 사람들도 자기 네 조상의 뿌리를 찾기에 우리보다 관심이 많다고 한다.
 ‘할매·할배의 날’이 국가 기념일로 정해지면 퇴색된 윤리와 도덕, 인성회복의 길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며 경북도가 추진하는 할매·할배의 날 제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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