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손발이 저리면 혹시 뇌혈관 질환이 아닌가 의심하거나 혈액순환장애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말초신경장애가 원인인 경우와 원인 질환을 찾기 힘든 경우도 많다. 심하면 잠을 설치기까지 한다는 손발저림의 원인과 그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손저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부위의 수근관에서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발생, 35세부터 65세 사이의 여성에서 볼 수 있다. 특징적으로 엄지, 검지, 중지에 저린 증상을 호소하며 밤에 심해지거나 통증이 팔과 어깨까지 퍼지기도 한다.
이때 감별해야할 질환은 우리가 흔히 목디스크라고 일컫는 경부추간판 탈출이다. 경부 6,7번에 이상이 있는 경우 엄지, 검지에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데 손목터널증후군과 흡사하다. 치료는 손목운동을 제한하고 약물치료와 호전이 없다면 수술을 고려한다.
그 다음 흔한 질환은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다. 당뇨병의 만성합병증으로 초기에는 발바닥이나 발가락 끝이 저린 증세로 시작되며 진행된 경우 손에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 전형적인 양말장갑 양상(stocking and glove pattern)의 감각장애를 나타낸다. 치료는 철저한 혈당조절이 중요하며 통증조절을 위해 약물을 투여한다.
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많은 이들이 중풍을 떠올린다. 뇌경색의 증상은 운동증세나 구음장애등 다른 신경학적 이상을 동반한다.
감각이상만 호소할 수 있으나 이 경우에도 편측상하지 전체 이상일 경우가 많다. 양손발이나 또는 한손, 한다리의 이상을 호소할 경우는 뇌경색의 증세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손발이 찬 수족냉증은 폐경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호르몬기능 이상이나 자율신경이상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때 레이노증후군과는 감별돼야 한다.
레이노증후군은 추위에 노출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어 처음에는 손발이 하얗게 되고 파랗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혈관의 확장 작용에 의하여 손가락,발가락이 붉은색으로 변하게 되면서 소양감이나 통증이 동반된다.
‘손발이 차다’고 느끼게 되는 다른 원인으로 혈관염 또는 동맥경화증, 빈혈, 말초신경병증, 추간판탈출증 또는 척수관협착증 등이 있다. 특히 걸을 때 다리통증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간헐적인 파행증세(claudication)가 있을 경우는 동맥경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신경과에서는 이와 같은 다양한 질환에 의한 저림 증상의 치료를 위해 매주 수요일(오후) 저림증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손발이 저리거나 또는 양손발이 시린 증세로 내원하는 분들이 이곳에서 상담 받고 있다.
저림증클리닉에서는 일차적으로 신경전도 검사 및 근전도 검사를 시행하여 말초신경이상 유무를 찾아내고 근전도검사상 신경이상이 있을 경우 그 부위가 척수신경의 이상인지 그 하위레벨의 신경얼기(신경섬유가 서로 섞여서 그물처럼 이루어진 것)의 이상인지, 손목터널증후군에서 언급하였던 정중신경처럼 종말신경의 단일신경 이상인지 확인한다.
일반혈액검사, 혈당, 갑상선기능검사와 전형적인 추간판탈출증 양상의 방사통을 보이면 척추자기공명영상(MRI)이나 전산화단층촬영(CT)등을 시행한다.
손발저림은 나열한 바와 같이 다양한 원인이 있다. 각각의 원인에 맞는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손발저림! 잘 안낫겠거니 해서 두지 말고, 원인부터 알고 치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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