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조명과 현란한 무대는 가수들의 직업전선이며, 대중가수는 열광하는 대중들의 인기를 먹고 살아간다.
오랜 세월동안 아직도 식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가 있는가 하면, 이렇다 할 큰 무대에 한번 올라보지도 못하고 잊혀져가는 무명의 가수도 있다. 혼신을 다해 쓰러지듯 노래하는 가수의 모습에서, 우리는 세상사 희로애락을 노래로 전달하는 소통의 기술을 본다.
가수의 열창과 대중의 열광이라는 서로의 반응이 소통인 것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로 집단속에서 의사소통으로 공명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표현하는 방법에 따라 접근의 강도가 달라진다.
의사소통의 방법에 있어서는 언어의 비중이 가장 높지만, 글이나 노래로 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림이나 보디랭귀지 같이 비언어적인요소가 필요할 때도 있다. 대중가수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공인이며, 사회 지도층이기도 하다. 정치인이며 정부 공직자이며 대중들의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들 모두가 공인이다.
더구나, 요즘 종편채널이라는 도구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인들을 볼 때, 서커스 줄타기 곡예를 보는 것 같아 불안하기 그지없다. 공인은 그 영향력에 따라 조명하는 비율이 달라진다.
그리고, 그 조명은 영향력에 따라 대중들의 의식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말이나 노래나 의사소통의 방법이 같다고 볼 때 가수는 인기에 따라 무대와 대중의 반응이 달라지고 공인은 말의 강도에 따라 대중들의 반응이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공인들은 실수보다는 의도적으로 좀 더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언어를 동원하는 막말을 하는지도 모른다. 말은 자기사고의 표현이며 생각의 탈출이다. 막말로 인한 대중들의 분노와 외면으로 여론이 싸늘함을 느끼고서야 과음 때문에 일어난 실수이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변명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로 이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누구든지 말이란 스스로의 품위를 지켜주는 가장 큰 무기이며 타인과 소통하는 1차적 수단이기 때문이다. "민중은 개, 돼지이며 적당히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하면서,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등 충격적인 발언을 한 교육부 정책기획관으로 인해 국민모두가 충격에 휩싸였다,
실수라고는 하지만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간부로서 평소 가지고 있던 자신의 우월적 의식이 언어로 변환되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단식농성을 하던 도의원을 보고 "쓰레기가 단식한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막말을 쏟아내 논란을 일으키는가 하면 "천황폐하 만세 삼창"으로 역사모독에 앞장선 고위지도층들의, 조소적인 말 때문에 국민의 가슴에 못을 박는 행태에서 "나는 바른 소통에서 떳떳할 수 있는가."하며 반문해본다.
또한 1%가 80% 이상의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현실에서 "99%가 1%를 지향하는 삶을 위해 산다면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행복한 삶일까. 하는 의문을 가져도 본다. 삶은 전쟁이 아니다. 나와 다른 이를 포용하고 화합하며 상대를 배려하면서, 살기 좋고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따라서 공인이라면 순수하고 아름다운 언어와 함께 위트와 비전을 제시하며 삶에 동기부여를 제공하지는 않더라도 혐오와 저주스런 막말은 삼갔으면 한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공인이나 사회지도층 모두가 대중들에게 노출되어있다. 그 노출이 의사소통이며 소통은 믿음과 신뢰에서 시작된다. 가수는 팬들의 기대에 노래로 부응하는 것이고 정치인은 유권자의 기대에 공약과 정책으로 부응하며, 사회지도층은 대중들의 기대와 희망에 답하는 것이다.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하며 약자를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서로의 다양성과 가치관을 존중할 때 비로소 조화로운 사회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초복의 여름에서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와 같은 청량한 공인의 소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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