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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주먹보다 아픈 ‘말’
2016년 07월 27일(수) 15:15 [경북중부신문]
 

↑↑ 순경 최유경
김천경찰서 중앙파출소
ⓒ 경북중부신문
 장마가 지나가고 햇빛이 뜨거워지면 불쾌지수가 올라간다. 이와 동시에 112 폭행 신고도 증가하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폭행신고가 들어오는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사안임에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처음부터 이유 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는 드물고, 주로 ‘말’ 때문에 폭력이 발생한다.
 ‘말’ 중에서도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욕설이다. 상대방의 말이 기분 나빠서 욕을 했는데 맞았다, 술을 마시다 옆 사람이 욕설을 해서 때렸다 등 폭행과 욕설은 함께 따라다닌다.
 이런 경향은 어른들 뿐만 아니라 청소년층에서도 나타난다. 친구와 말을 하다가 그것이 말다툼이 되고, 서로 욕설을 주고 받다보면 주먹다짐까지 하게 된다.
 지나가는 학생들의 대화를 듣다보면 친구에게 욕설을 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 이유를 물으면 ‘장난으로’, ‘재밌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욕설에 대한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학교폭력의 여러 유형 중 가장 발생하기 쉬운 것이 언어폭력이다.
 형법 제 250조에 사람의 신체에 대하여 폭행을 가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50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되어있다. ‘폭행’은 사람의 신체에 대하여 유형력을 행사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폭언’도 포함된다.  말하는 사람은 별 뜻 없이 ‘장난’이나 ‘친근감’의 표현으로 욕설을 할지 모르지만 듣는 사람은 기분이 나쁠 수 있다. 그로 인해 폭력사건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게 될 수도 있다. 형체 없는 말이 주먹보다 더 아플 수 있고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다. 나의 말을 가장 먼저 듣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상대방,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 올바른 언어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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