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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 8월 15일 광복절 유감(태극기 게양하셨습니까)
김한기
민주평통자문위원
민방위교육강사
2016년 08월 24일(수) 13:07 [경북중부신문]
 

ⓒ 경북중부신문
 지난 8월 15일은 우리나라가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71주년 광복절이었다. 이에 정부 당국에서는 광복을 자축하기 위한 행사를 거국적으로 개최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최근 우리 내부에 번지고 있는 자기 비하와 부정적 국가관 극복”을 강조했다.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소리 높이 외쳤다. 시내 가두에는 곳곳마다 태극기가 나부 겨 광복절을 실감했다.
 그럼, 우리 지역사회 태극기 게양 상황은 과연 어떠했을까? 정말, 실망을 금치 못했을 뿐이었다. 대다수 시민들이 광복절을 알고 있었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태극기 달기에 소홀함이 있었다.
 행정루트를 통해 국기 달기를 권유했고 마을에서는 확성기를 통하여 소리 높여 홍보했으나 결과는 미미했다. 나라의 상징인 태극기는 일제 감정 36년 동안 우리의 애국지사들은 장롱 속에나 땅속 깊이 몰래 숨겨놓고 거사가 있을 때마다 끄집어 내어 조국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항일의 의지를 불태웠다.
 6·25 전쟁 시 국군이 수도 서울에 입성하여 중앙청 옥상에 태극기를 게양 했을 때 이를 보고 있던 시민들은 감격의 눈시울 적시며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부른 것은 보더라도 정녕 태극기는 우리 민족과 애환을 함께한 민족공동체의 상징임이 분명하지 않는가?
 선진국 시민들은 길거리에 남의 나라의 국기가 버려져 있으면 주어 가거나 경찰관이 있을 때는 그 처리를 부탁하고 간다. 미개국 아프리카 신생국에서는 나뭇가지나 전주 같은 곳에 국기를 매달아주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합중국인 미국시민들의 애국심을 소개한다. 필자가 얼마 전 뉴욕에서 1주 머물면서 주택지를 둘러보았는데 평시에도 성조기를 게양하고 있는 가옥이 군데군데 있었고, 미국 초등학생들은 입실하기 전 문전에서 가슴에 손 얹어 국기에 경례하는 장면을 보고 우리나라와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월남이 패망하고 난민들은 세계 각국으로 피난을 갔다. 교장님을 모시고 부산 대연동에 있는 난민촌에 위문품을 전하려 갔다. 문을 노크하자 한 여인이 우릴 반겨 주었는데 그녀는 월남에서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었다. “선생님이 지금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무엇입니까?”했더니 눈시울 적시며 ‘내 조국 땅에 한 평의 땅이 있어 월남 국기를 꽂었으면 좋겠다.’는 답이었습니다. 가슴이 뭉클했던 장면이었다.
 오래 전 영국 에딘버러시 어느 극장에서 연극이 상연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대 뒤에서 불이나 삽시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이를 본 극장의 총지배인은 마이크를 통해 “관객 여러분∼! 우리 다 같이 국기를 향하여 국가를 부릅시다.”라고 외친 다음, 장내 악단에게는 국가를 연주토록 명령했다. 관객들은 모두가 정신 차려 영국국민임을 자각하고 국기를 향하여 경례하고 질서정연하게 출구로 빠져 나가 사상자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
 또 하나의 사례, 미국의 한 야구장에서 상대방 선수 끼리 싸움이 벌여져 소방차까지 동원되었으나 그치질 않았다. 바로 그때 국기 하강식의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선수들은 가슴에 손을 얹어 국기를 향하여 경례한 다음 격했던 싸움은 멈춰졌다. 이와 같이 세계 여러 나라들은 자국의 국기에 대한 애정이 있지 않는가?
 우리나라에도 남다른 국기에 대한 사랑이 있는 애국의 마을이 있다. 파주 발랑지 마을에서는 주택은 물론이고 도로변과 심지어 뒷동산에까지 태극기가 1년 내내 나부끼며, 울산 성끝 마을은 상시 태극기를 달기로 뜻을 모았다는 밝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우리 모두 선진 대한민국 국민임을 다시 한 번 자각하고 지금까지 태극기에 대해 무심했던 시민은 다가오는 경축일에는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여 대한의 국민 됨을 자랑으로 삼고 긍지와 자부심을 가집시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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