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이렇게까지 사건이 전개 될지 몰랐다.
나라 전체가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여론의 뭇매로 시작되더니 끝내 100만 명이 참여하는 촛불집회로 이어져 민심이 이렇게 폭발할 줄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처음에 미르와 k스포츠재단 모금활동의의 위법성을 들고 나온 것이 의혹으로만 비춰지던 것이 순식간에 들불처럼 들고 일어난 것이다.
더구나 국민이 선거로 선출한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민간인의 입김이 개입되어 국정을 좌지우지하였다는 사실은 상상하기 어려우며, 이러한 국정 농단의 사실에 국민이 분노하며 참담해 하는 것이다.
결국, 통치자가 국가의 근간을 속이며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사건이 터진 것이다.
잘 알다시피 이번 국정농단의 의혹을 파헤친 장본인은 jtbc와 tv조선이다. 이 두 방송은 흔히 이야기하는 “종편” 종합편성채널이며, “종편”은 뉴스 보도를 비롯하여 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편성하여 방송하는 채널을 말한다.
이명박 정부시절 여당의 미디어법 날치기로 시끄러웠던 그때, 방송법 개정으로 만들어진 것이 종합편성채널이다.
그때만 해도 신문사의 종합편성채널 진입의 여부를 두고 말들이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이렇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줄 몰랐다. 당시의 “종편”방송의 출현은 획기적이었으나 야당과 언론 노조는 결사반대하였다.
그것은 진보방송을 비롯한 언론노조가 “종편”은 보수정당의 나팔수이며 국정운영에 반대하는 언론을 통제하는 도구임을 우려했고 대기업 보수신문사들의 “종편” 출현이 야당에는 불리하며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속에 출범한 “종편”은 7년의 세월을 거치며 이제 우리생활 속 깊이 자리 잡아 지상파방송사를 위협하는 경쟁자가 되었다.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면 사람들은 이미 선동당해 있다".
2차 세계대전의 주범 히틀러의 선전부장인 파울 괴벨스가 한말이다. 선동은 문서나 언동으로 대중의 감정을 부채질하여 일정한 행동대열에 참여하도록 고무·격려하는 행위이다. 언론은 선동의 도구이며 특히 언론에서의 방송의 힘은 활자신문을 능가하며 파급효과는 막강하다.
언제나 정부 편에서 정권 수호의 공신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였던 “종편”이 결국 현 정권의 부메랑이 되었다는 측면은 이번 최순실의 국정농단의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언론의 사명에서 영원한 아군도 적군도 없는 정치의 현실을 인지하며 오히려 “종편”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밝힐 수 있었다는 사실에서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동안 “종편”이 정권의 우군을 자처하며 오늘과 같은 사태를 초래하는 동기부여를 제공하였다는 사실에서는 자유롭지 않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양하며 다를 수 있다. 그런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언론이며, 여론은 선동의 도구인 언론의 활동으로 만들어진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언론에 공감을 하느냐에 따라 공감대가 만들어지며. 따라서 그 공감대를 만드는 언론의 여론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그것을 남용함으로 빚어지는 폐해 또한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인 것이다.
결국 언론은 정치. 경제. 사회에 큰 영향력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신문 .방송. 인터넷 등 하루 종일 언론은 최순실 사건에서 조용하지 않다.
헌정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여 묵과할 수 없는 현실은 대통령, 정부, 여당, 야당, 국민모두의 책임이다. 하야와 탄핵, 책임총리, 조기대선 등 국정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금보고 있는 촛불집회이며 여론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망과 절망을 넘어 지금의 사태를 잘 수습하여야 할 것이며,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픔을 넘어 치유하여야 할 것이다.
그것은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피와 땀의 희생으로 지켜오며, 우리 모두의 노력 속에서 이루어진 나 혼자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터전으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할 귀중한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위군중의 대열 속에 많이 보이는 학생들의 참여에서, 철없는 금수저의 막말로 인한 공분의 파급효과를 보는 것 같아 마음 아프다.
금수저. 흙수저와 같은 비속어가 남무 하는 것이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오늘의 현실이다.
그러므로 다 같은 출발선에서 자신의 노력과 능력이 인정받고 평가받는 공정사회가 될 때, 돈도 실력이 아닌, 부모님을 원망하기보다 존경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것이 곧 우리의 미래이며, 다음 세대의 주역들이기도 한 학생들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기도 하다.
중부신문 기자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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