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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인성교육의 특징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이 구 동
2005년 06월 27일(월) 02:41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경구고등학교 교감

 우리는 서양이 300년이 넘게 점진적으로 이룩했던 사회 발전을 지난 30,40년 만에 이루어 내어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기적을 만들었다.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사회로 오면서 세 측면의 복합적인 특징을 직접 체험하게 되고 이 변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사회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서구에서 서서히 나타났던 것들이었지만 우리에겐 짧은 기간 동안 체감 되었으니 그 충격이 대단한 것이었다.
 우리의 경우, 고도의 사회 성장은 과학의 발달로 인한 물질적 풍요, 각종 질병의 퇴치와 수명의 연장,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에서 도출되어 터득된 개인주의, 상대주의, 합리주의 등과 같은 수평문화 영역의 긍정적인 현상을 불러왔다. 그러나 물질 및 황금만능주의 사조, 상대주의와 합리주의가 바탕을 이루지 못한 개인주의 즉 이기주의의 만연, 지식 정보의 홍수에 대처 못하는 부족한 지혜 등과 같은 수직 문화 영역의 일탈현상 등의 부정적인 면이 속출했다. 수직문화 일탈현상이 심해지면 수평 문화 영역이 아무리 변화되었더라도 순식간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생각할 때, 현대 한국 사회의 미래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모범적인 유대인 교육을 통해 현재의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스라엘은 한반도 1/10 정도의 국토 크기와 600만 인구로 작은 나라이지만, 유대인들은 57개국 13억 이슬람권과의 경쟁에서 선두주자로 나섰을 뿐 아니라 2005년 현재까지 노벨상의 1/3(300명중 93명)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인구의 2.4%이면서 미국 상위권 명문대 학생 중의 21%(예일대 30%, 하버드대 27%), 미국 70만 변호사의 20%, 400대 재벌 중 23%, 미국 대학교수 중 25-35%가 유대인이란 자료는 놀랍기 그지없다. 이러한 수치는 유대인 교육의 목표인 철저한 전인 교육에서 나온다고 본다. 전인 교육 과정에서 이뤄지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 바로 수평문화 및 수직문화영역의 철저한 조화를 꾀하는 인성 교육이다.
 우리 한국 교육 현장인 유년-초등-중등-고등-대학을 보자. 학습시간은 세계 최대이고, 교육비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으며, 고등학교에서는 새벽부터 자정까지 정규수업과 자율학습이 지속되는 초인적 학습풍토이지만, 최종 대학교육의 경쟁력 결과(IMD발표)는 세계 주요 60개국 중 거의 꼬리로 나타났다. 이 보고는 교육활동의 최전선에 있는 학교는 물론이고 많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던지고 우리 교육의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대목이다.
 위의 사실에서 한국 교육과 유대인 교육을 비교 분석하면, 우리는 30년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수직 문화 영역의 교육과 실천이 상대적으로 경시되어 왔었고 특히 인성교육을 소홀히 했었다.
 유대인들은 자아 정체성 형성교육을 가정에서 철저하게 다룬다. 어릴 적부터 가정에서 심리적?철학적?종교적인 자아관을 형성케 하고 자신감을 가지도록 부모로부터 교육받고 있다. 부모들의 부모 됨, 즉 자식에게 긍정적 모범인 동시에 동일시 대상으로 여겨지게 되는 교육이다. “나도 최소한 부모님 같이, 부모님 보다 더 멋진, 더 나은 생활을 하겠다”는 기대를 길러준다는 것이다. 가정에서 자기 정체성이 형성된 아이들은 이웃과 학교에서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성과 인간성을 교육받는다. 사회성이 바람직하게 형성되면 어디에서나 자유와 질서를 존중하고 상대를 인정하고 합리적인 사고로 책임 있는 행동을 실천하게 된다.
 이러한 유대인의 교육은 긍정적 자아형성에서 출발 개인주의가 발전되고 상대를 존중하는 민주적인 실천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개인주의 바탕 위에 ‘너’를 인정하고 존중하여 ‘나’를 존중받게 하는 상대주의와 합리주의가 더해져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책임이 전제된 질서와 자유가 합리성을 따라 조화되고 실천될 때 인성 교육은 성공적이다. 인성 교육이 전제되지 않는 지식교육은 금해야 한다. 우리 교육이 지금 무엇을 얻고 또한 잃는지 반성할 때라고 본다. 지혜롭지 못한 조기교육 붐과 유아의 발달 단계를 무시한 지식 교육, 소질이나 적성이 무시된 채 학원으로 내몰리는 아이들, 취학 전 과도한 지식 위주의 예비교육, 부모의 과잉 기대 등이 인성 교육을 뒷전으로 밀어내고 있다.
 교육은 전인교육이 되어야 한다. 전인교육의 중요한 영역인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부모가 책임을 지고 먼저 부모 됨(동일시 대상)에서 출발하여 아이 됨 교육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학교는 더욱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바람직한 인성 형성 교육을 하여야 할 것이며, 사회는 평생 교육을 통한 재교육, 재사회화의 장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가정을 출발점으로 학교와 사회가 현재 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인성교육을 중시하여 부단히 실천한다면 오늘날 만연한 우리 사회 구성원간의 불신과 세대, 지역, 계층 간의 갈등 및 오해 편견들까지도 불식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전통인 정의성과 서구의 합리성이 조화되어 한국인들이 만든 새 역사와 문화가 세계 속에서 또 한번 빛나리란 기대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니길 바란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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