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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본 金烏山
이 규 원
2005년 07월 04일(월) 02:26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본지 편집위원

 태고의 신비를 갖춘 금오산은 행정구역상으로 구미시 김천시 칠곡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위도와 경도 상으로는 동경128도 18분, 북위36도 5분에 위치하고 있다. 총면적은 37.91Km²이며, 구미시가 21.33Km²이며, 56.27%, 칠곡군이 8.30Km²로 21.89%, 김천시가 8.28Km²로 21.84%를 차지하고 있다. 금오산은 우리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태백산, 소백산죽령과 조령 그리고 추풍령을 지나 무주의 덕유산 김천 대덕의 수도산에서 낮아지면서 세 갈래로 갈라지다가 구미 금릉 칠곡의 경계에서 다시 높게 솟구쳐서 우뚝 솟은 산으로 해발 976m이다. 金烏라는 이름은 신라에 불교를 전파하여 최초의 절안 도리사를 창건한 아도화상이 어느 날 이 곳을 지나던 중 태양 속에 산다는 金烏인 황금빛 까마귀가 저녁 노을 속으로 나는 모습을 보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하여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금오산에 대한 긍지와 존경 그리고 숭배를 드러내는 설화의 한토막이지만, 그밖에도 금오산에 거는 애정과 기대를 보여주는 얘기가 많다.
 선산에서 보면 끝 같이 보이는 금오산의 필봉(筆鋒)덕에 선산에는 문장과 학문으로 이름난 사람들이 많이 난다는 게 선산사람들의 생각이다. 인동에서 이 산을 보면 귀인이 갓을 쓴 것 같아서 귀봉(貴峰)이라고 하는데 예로부터 큰 부자와 높은 벼슬아치가 흔한 까닭이 이 때문이라는 게 인동사람들의 자랑이다. 또 김천에서는 노적까리처럼 보인다고 해서 금오산을 노적봉(露積峰)이라고 부르며, 같은 김천의 개령에서 보면 도적이 짐을 지고 내려오는 모양이라하여 적봉(賊峰)이라하는데, 이 때문에 이곳에서 큰 도적이나 모반이 자주 일어났다고 엉뚱하게 풀이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성주지방에서는 이 산이 여자처럼 보인다 하여 음봉(淫峰)이라 부르며 성주 기생이 이름난 것도 이러함 산세 탓이라 여긴다.
 금오산의 원래 이름은 대본산(大本山)이었는데, 고려 때에는 남숭산(南崇山)이라 했으니 그 유래는 중국의 황하강 하남성에 숭산(1.440m)이라는 중국의 오악 중의 하나로 유명한 산이 있는데 그와 생김새가 흡사하여 숭산이라 이름 지으면서 남쪽에 있다해서 남숭산이라고 하고 황해도 해주에 북숭산을 두어 남북으로 대칭하게 하였다.
 고려 시대 문종(文宗)은 왕자를 출가시켜 이산에서 수도하게 하였고, 훗날 대각국사(大覺國師)로 호국불교 포교와 국정의 자문에 인하도록 하였으니 남숭산의 품격과 위상이 역사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명산 금오산은 1970년 6월 1일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다. 그리고 1977년 9월 5일 고 박정희 대통령이 금오산의 대혜폭포에 도착하여 깨진 병 조각과 휴지 등을 일일이 손수 주웠는데, 이것이 효시가 되어 자연보호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금오산은 자연보호 운동이 시작된 역사의 현장이 되었다. 또한 2001년 5월10일에는 한국능률협회로부터 지도, 자문을 받아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있는 SGS(주)로부터 국내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인 ISO 14001을 취득하여 대한민국 자연보호운동의 발상지인 금오산의 자연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되었고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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