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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경산자인단오제 개최
2017년 05월 10일(수) 13:24 [경북중부신문]
 

ⓒ 경북중부신문
여원무(한장군 놀이)
 지금부터 약 1,100여년 전, 9세기 전후 신라시대에 외적들이 이곳 자인의 도천산에 성을 쌓고 기거하면서 주민들을 괴롭히자 한장군은 누이와 함께 이들을 섬멸할 계교를 내고 거짓으로 춤을 추는 놀이판을 벌이게 되었다.
 한장군이 여자로 가장하여 그의 누이와 함께 화려한 꽃관을 쓰고 버들못에서 춤을 추고 춤을 추는 둘레에는 광대들이 풍악을 울려 흥을 돋우고 화려한 놀이판을 벌였으니 이것이 곧 여원무가 되었다.
 한장군의 뜻대로 구경꾼 중에는 도천산에서 내려온 외적의 무리도 섞여 있었다. 그들은 처음에는 경계하는 눈치였으나 여원무의 신기함에 눈이 팔리고 풍악의 흥겨움에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한가운데서 춤을 추던 한장군이 무어라 외쳤다. 함성이 일어남과 함께 외적의 무리들은 칡으로 만든 그물에 휘말려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모조리 죽여 저 연못에 던져라” 아름다운 꽃 춤의 주인공은 무서운 장군으로 바뀌어 외쳤다. 무당과 구경꾼들의 손에는 모두 비수가 번쩍였다. 춤추던 이도 구경꾼들도 모두 한장군이 미리 배치해 두었던 무사요 칡으로 만든 그물도 미리 깔아 두었던 것이다. 외적의 무리들은 떼죽음을 당했고 못물은 핏빛으로 바뀌었다.
 지금도 버들못에는 왜구의 무리를 벨 때의 칼자국이 남은 바위돌이 있는데 이 돌을 이 지역 사람들은 검흔석이라고 부른다.
 한장군이 죽은 후 그의 충의정신을 추앙하는 사당이 생겼고 해마다 단오절에 제사를 모시어 성대한 놀이가 벌어졌으니 이것이 곧 여원무(한장군놀이) 이다. 여원무가 1971년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되었고 1991년부터 한장군대제, 여원무, 호장장군행렬, 팔광대 놀이, 자인단오굿을 합하여 매년 음력 5월 5일 경산자인단오제 주요 행사종목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 경북중부신문
호장장군행렬
 단옷날 아침 한장군 사당으로 제사를 지내려가는 제관들의 행렬을 말하는데 조선시대 사또행차와 같은 격식과 채비를 갖추고 진충묘 등 단오행사장으로 향하는 행렬로 반상의 계급사회에서 현감이 평민에게 현감의 복장을 빌려주어 사또가 행차하는 것과 같은 행렬을 하게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지지만 자인 지역에서 한장군을 수호신으로 추앙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 호장(戶長) : 단오행사를 책임지고 진행하기 위한 1일 사또 행차로 고려시대 때 고을을 다스리던 우두머리를 일컬음.
수많은 인원과 말이 동원된 행렬 중에는 거문고, 가야금, 북, 장구, 해금, 피리 등 삼현육각의 풍악을 연주했고 호적, 나팔 등이 곁들여져 마치 군악을 연상하게 했다.
 또 징, 장고, 북, 꽹과리 등의 풍물도 있어서 흥을 돋우었고 대열 중에는 3m가 넘는 여원화가 춤으로 덩실거렸으며 여러 역할로 분장하여 말을 타고 따르는 무리들과 바람에 나부끼는 수많은 깃발들로 가히 장관을 이루었다. 이것은 사또 행차의 규범과 궁중악, 민속악, 무용 등이 곁들인 것이다.
 한일합방 전의 옛날 호장굿은 자인장터에서 출발하여 자인현 청사(자인초등학교 부근) 앞을 지나 한장군이 왜구를 섬멸한 버들못(유지) 가에 도착하여 간단한 제사와 여원무를 연행한 후 한장군의 사당이 있는 계정숲 진충묘로 와서 정성껏 한장군제를 지내고 여원무를 공연했으며 다시 제2 한묘에 가서 제사를 지내고 여원무를 공연한 뒤 자인현청으로 가서 현감 앞에서 여원무 공연을 끝으로 호장굿 행사를 종료하고 이어서 지역민을 위한 여흥으로 들어갔다.
 근래에는 가장행렬에 쓰이는 말이 인력거로 대체되었고 기의 수와 참여인원이 많이 줄었으며 복장도 바뀌고 행로도 달라졌다.
 1991년부터 자인여자상업고등학교에 식장이 마련되어 간단한 기념식과 여원무, 농악 등 을 공연한 뒤 행렬이 시작되었는데 자인 시가지를 지나 계정숲 진충묘에 도착하여 한장군제를 지낸 후 여흥에 들어갔다.
 2004년도부터 계정숲 내 단오마당이 조성되고 난 후 계정 숲을 출발하여 자인 시가지를 돌아오는 가장행렬이 재현되어 오다가 2007년 3월 12일 자인단오-한장군 놀이가 경산자인단오제로 명칭이 변경, 오늘에 이르고 있다.

ⓒ 경북중부신문
한장군대제
 단옷날 아침 자인지역의 수호신인 한 장군의 충의를 기리는 제례로서 한장군의 영혼을 달래고 추모하는 제사이며, 단옷날 5개 지역 (자인원당, 용성 대종, 가척, 진량 현내, 계정숲 진충묘)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계정숲 한장군 사당(진충묘)에서 매년 한장군대제를 모시고 있다.

ⓒ 경북중부신문
팔광대 놀이
 자인팔광대 놀이는 경북 경산시 자인면에서 전래되어 오는 민속 가면극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인『경산자인단오제』의 다섯 마당 중 하나이다.
 신라시대부터 계승되어온 자인단오제에서는 한장군제를 지낸 후에 마을수호신인 한장군을 추모하며 여원무와 함께 배우잡희를 열었는데 이것이 팔광대 놀이의 전신이다.
 자인팔광대는 1936년 공연을 마지막으로 일제의 문화말살정책으로 그 맥이 끊겼다가 48년이 지나서야 1984년 복원 작업이 시작되고 1985년에는 자인팔광대 보존회를 설립하게 되어 1986년 시연을 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1988년 제2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문광부 장관상을 수상하여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공연자는 가면을 쓴 광대가 8명, 악사 4명, 기수 1명 등 도합 1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인팔광대의 명칭은 바로 가면을 쓴 광대가 8명인데서 명명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자인팔광대 보존회는 이후 꾸준한 공연활동과 교육사업을 펼쳐 윤상순보존회장 등 임직원과 10여명의 회원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자인 단오제 공연,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해외 홍보물 촬영, 중국 항주시 세계 레져 엑스포 초청공연, 한국 문화재 보호재단 전통예술상공연 등 다수의 초청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주민 전수교육활동과 계명대, 대구대, 대구교육대, 영남대 등 지역 대학생 전수교육활동으로 자인팔광대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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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단오 굿
 여원무를 추면서 왜구를 물리친 자인 지역의 고을 수호신이었던 한장 군과 그의 누이의 충의를 기리고 지역주민들의 무사안일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단오굿으로 계정숲 내에서 단옷날 시행되는 경산자인단오제의 중요 부분이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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