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나 할인점, 최근에는 동네 슈퍼마켓에서 손님들이 정말 싸다는 인식을 갖게하는 상품들이 상당수 있다. 과연 이렇게 팔고도 남겠는가 할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품목은 몇가지에 한정돼 있는 미끼상품이다
2005년 07월 04일(월) 04:55 [경북중부신문]
백화점, 할인점 같은 유통업체가 불황기에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손님들을 현혹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낚시를 할 때 떡밥이나 지렁이 같은 미끼를 던져 물고기가 무는 이치와 같다고 보면 된다. 소비자들은 같은 상품을 더 싸게 사려고 하므로 미끼상품을 내놓은 유통업체를 찾게 마련이다. 유통업체들은 세일 등 특별한 행사를 할 때 흔히 미끼상품을 내건다. 불황기에 판매를 늘리기 위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신규 점포 오픈시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미끼상품을 내놓는다.
말 그대로 미끼이기 때문에 재고가 충분하지 않아 판매기간이나 판매개수를 미리 정해놓고 파는 게 보통이다.
언뜻 보면 멀쩡한 상품을 반값에 팔기 때문에 유통업체가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미끼상품 자체로만 보면 손해를 보지만, 싼 제품을 사기 위해 몰려든 손님들이 다른 상품도 사기 때문에 유통업체의 전체 매출은 늘어나게 돼 손해는 아니라는 것이다.
미끼상품은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제품을 이용한다. 그래서 주부들이 자주 사는 가공식품이나 생활용품 등이 미끼상품으로 종종 등장한다. 이런 제품은 일단 사놓으면 나중에라도 쓸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값만 싸면 곧바로 매장으로 향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한 상품을 사면 덤으로 다른 상품을 주는 ‘끼워팔기'가 한 제품을 더 팔기 위한 전략이라면 미끼 상품은 매장 전체의 매출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보면 된다.
미끼상품의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치약, 비누에서부터 골프채까지 나오고 있다. 겨냥하는 고객층에 따라 다양한 미끼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할 때는 누구를 대상으로 행사를 여느냐에 따라 미끼상품도 결정한다.
예전에는 커피, 라면, 세제,화장지, 음료, 기저귀, 분유 등 생활용품이 인기있는 미끼상품이었지만, 요즘에는 건강을 중시하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콜라 같은 탄산음료보다 주스나 우유, 같은 우유 중에서도 다소 비싼 기능성 건강우유가 더 선호된다고 한다.
또한 유통업체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대형 TV나 세탁기 등 고가상품도 미끼상품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주로 매장에 진열됐던 상품들을 10% 정도 싸게 판매하는 것. 매일 특정시간에만 농·수·축산물을 반값에 판매하는 ‘타임세일'도 시간대를 이용한 미끼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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