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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 : 29 : 300의 법칙
김영우 옥계초등학교 교장
2018년 04월 03일(화) 11:46 [경북중부신문]
 

↑↑ 김영우
옥계초등학교 교장
ⓒ 경북중부신문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사건을 접하면서 국민 모두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그 중요성만큼이나 예방에 대한 실천이 부족하다는 것을 누구나 다 동감하고 있을 것이다.
 근래에 일어난 제천 스포츠센터와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각종 교통사고 등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를 접하면서 예방이 얼마나 중요하고 생산적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하고 있다.
 ‘死後藥方文(사후약방문)’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일상에서 예방도 하지 않고 대수롭잖게 생각하다가 사고가 터지면 안절부절 못하고 사고 수습에 埋沒(매몰)되는 악순환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또 얼마 가지 않아서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생활하는 것이 습관처럼 굳어 버렸다.
 미국의 트래블러스 보험사 관리 감독자였던 하인리히(H. W Heinrich)는 ‘산업재해예방 : 과학적 접근(1931)’이라는 책에서 1: 29: 300의 법칙을 소개했다.
 이는 산업재해에서 중상자 1명이 발생하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경상자 29명이 나오고, 역시 같은 원인으로 부상당할 뻔 한 사람이 300명이 있었다는 것을 통계학적으로 밝혀낸 법칙이다.
 즉, 한(1)번의 사고가 발생하려면 스물아홉(29)번의 경미한 사고와 삼백(300)번의 조짐과 징후가 사전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의 사마천의 사기에 의하면 周代(주대)의 유명한 名醫(명의) ‘편작’이 진시황의 부름을 받고 그를 찾아갔다고 한다.
 진시황이 ‘너희 삼형제 중 누가 가장 훌륭한 의사냐?’고 물었다.
 편작은 스스럼없이 ‘첫 번째가 큰형님이고, 두 번째는 둘째 형님, 그리고 세 번째가 저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진시황이 너는 죽은 사람도 살리는 천하의 명의인데 어째서 그런 순서가 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편작은 “큰 형님은 백성들이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항상, 미리 계도하여 예방하고 있으며 둘째 형님은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병에 걸렸다면 초기에 잘 다스려 큰 병으로 옮겨지는 것을 미리 막아 치료하지만 저는 중병이 든 환자만 취급해 병이 완쾌된 환자들의 입을 통해 명성이 났을 뿐 정작 올바른 의사의 길을 걷는 사람은 저의 형님들과 같은 분들”이라고 평소의 생각을 아뢰었다고 한다.
 편작의 이야기는 오늘 날 우리 사회에서 교육, 정치, 행정가는 물론, 우리사회의 전반에 걸쳐서 示唆(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으며 주어진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사전에 미리 예방하고 대처하는 능력과 힘을 길러야 좋은 명의가 된다는 뜻일 것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茶飯事(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 사건, 사고에 鈍感(둔감)하여 그에 대한 상황과 낌새를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일에 이상한 조짐과 징후가 보일 때 그것을 재빨리 알아차리고 그 원인을 미리 차단하고 없애는 예방교육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지 다 알고 있으나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뼈아픈 반성과 후회로 점철되는 바보 같은 짓들을 계속 되풀이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그 동안 우리는 예방에 대한 구호만 외치지는 않았는지, 실질적인 예방교육을 얼마나 하였는지, 또, 형식적이고 顯示的(현시적)인 예방교육으로 일관하고 있지는 않는지, 自省(자성)해서 잘못이 있다면 즉시, 실천해야 할 것이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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