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북아청소년협의회(이사장 김석호 경북도의원)가 주관한 청소년 해외 문화탐방(단장 이갑선)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백두산과 고구려유적지 등에서 실시되었다.
이번 해외문화탐방에는 총 35명의 지역 청소년들이 참여해 출발전부터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여행 첫째 날인 5일은 대구공항을 출발, 심양시에 도착과 동시에 바쁜 일정관계로 저녁 식사 후 연길로 출발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말로만 듣던 침대열차, 저녁 6시45분경에 출발해 다음날 아침 8시30분경에 도착하는 14시간 이상의 대장정, 현지인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시간이지만 이번 대장정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또 하나의 도전인 셈이다.
한국을 떠나온 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학생들은 모두가 친구가 되고 수다에 여념이 없다.
여행 둘째 날, 14시간 이상 걸려 도착, 지칠만도 한데 학생들은 씩씩하다. 집 떠나 또래 친구들과 하룻밤을 보내서 일까. 피곤해 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민족 시인인 윤동주가 다녔던 학교인 대성중학교(현재는 용정제일중학교)를 방문, 서시가 새겨져 있는 윤동주 시비와 기념관을 견학했다.
기념관에는 사진, 화보, 책자 등이 전시되어 있어 예전의 윤동주 시인의 모습을 사진으로 나마 볼 수 있었다. 한편 이 학교는 재야 운동자였던 문익환 목사와 정일권 전 국무총리의 모교이기도 하다.
또 가곡인 선구자에 나오는 일송정도 멀리서 볼 수 있었다.
이어 도착한 두만강(중국은 도문강), 이 강이 두만강인가 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일반적으로 생각해 왔던 두만강이라고 하기에 강 폭이 너무도 좁았기 때문이다.
여행 셋째 날, 하루 이틀 여행하면서 쌓였던 피로를 말끔하게 털어 버릴 수 있는 일정이었다. 장시간 버스를 타고 도착, 피로에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문화탐방 대원들은 민족의 명산인 백두산, 정상의 천지를 직접 눈으로 목격함으로써 피곤함보다는 새로운 활기로 충족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순식간에 구름이 몰려왔다 사라지고 눈부신 햇살이 보였다고 생각하면 어느 순간에 구름이 몰려오는 등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기후의 변화를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이어 도착한 장백폭포 역시 60여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모습 역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하는 물로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손이 시려 잠시라도 손을 담가 있을 수 없지만 한겨울에는 얼지 않고 장엄한 소리를 내며 찾는 이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고 있다.
여행 넷째 날, 옛 고구려 땅임을 실감할 수 있는 광개토대왕비, 장군총, 5호 분묘, 국내성터 등은 당시 고구려의 국력이 얼마나 막강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폭 1.35~2미터, 높이 6.39미터, 무게 37톤의 광계토대왕비는 아들인 장수왕이 아버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414년에 건립한 것이다.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의 무덤인 장군총 역시 현재는 단순한 돌무덤에 지나지 않지만 당시의 상황을 연상해 볼때 넓고 넓은 중원을 호령한 고구려인들의 기상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날인 다섯째 날, 압록강과 위화도, 본계수동굴 탐방은 이번 일정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압록강은 강폭과 수량에 있어 앞서 본 두만강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웅장했고 강둑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선박을 수리하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좋은 경험이었다. 압록강을 가로질러 북한과는 연결되어 있지만 중국쪽으로 끊어져 있는 철교, 누군가 말했던 “철마는 달리고 싶다” 문구가 새삼 머리에 떠올랐다.
또 20여분 이상 배를 타고 관광했던 본계수동굴 역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코스 중 하나였다.
4박 5일간의 이번 문화탐방은 참여한 학생들에게 한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준 것은 물론 집단생활을 통해 스스로 질서를 지키며 협동하는 태도를 기르는 행사로 기억될 것이다.
임주석 기자 scent0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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