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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돋보기) 치킨게임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치킨게임이란 것이 있다.
2005년 08월 16일(화) 04:17 [경북중부신문]
 
 두 사람이 각기 차를 몰고 서로 마주보고 달려가다 한쪽이 포기하고 차를 돌리면 지는 게임이다. 결국 끝까지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양쪽 모두 비참한 결말을 맞을 수밖에 없다.
 여행객에게 큰 불편을 끼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사태를 보면서 노사가 `치킨게임'을 벌인다는 생각이 든다.
 한치 양보 없이 끝까지 가겠다는 태도로 우를 범하고 있는 모습이다.
 노조는 연간 실비행 시간을 1000시간에서 960시간으로 줄이되 이동시간은 포함시키지 말자는 등을 골자로 한 사용자의 최종안을 거부하고 기존 13개 핵심쟁점에 대한 전향적 수용을 고집하고 있다.
 사용자는 `국민불편과 산업계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조정 등 파업을 제한할 수 있는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물론 서로의 갈 길은 정해진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사가 기싸움을 벌이는 동안 조종사 파업은 국내항공 최장기 파업 기록을 깼고, 세계적으로도 드문 최장기 파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특히 파업 장기화로 관련 업계 피해액도 수천억원에 달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마침내 정부는 지난 주 내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긴급조정권을 발동하겠다는 극약처방을 내놓았다.
 노사관계의 기본은 대화와 타협이다. 노조는 회사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 가능한 협상안을 제시해야 하고, 회사도 무조건 안된다는 협상은 안된다. 서로 밀고 당기면서 적절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하는 것이다.
 국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노사는 밥그릇 싸움만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울화통이 치민다.
 노동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목희 의원(열린우리당)은 최근 `30년 가까이 노동현장을 지켜봤지만 이렇게 어리석은 노사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데서 아시아나 노사 관계자들에게 측은한 마음마저 느껴진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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