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2005년 7월 25일. 날씨 맑음. 한국정보통신대학에서 주선한 “전국 우수고교 교장 초청 해외 연수”의 길에 올랐다. 5박 6일의 일정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 일원을 둘러보고 오는 여정이다.
4시간 30분 정도를 비행하여 현지 시간 15:00경 호치민(과거 자유 월남의 수도 사이공)에 도착하였다. 거기서 다시 1시간 여를 더 날아 첫 목적지 캄보디아의 씨엠립에 도착하였다. 씨엠립은 州 전체의 인구가 70만, 그 중 씨엠립 시의 인구는 7만에 불과한 소도시이다.
따라서 공항도 이름은 국제공항이라 하나 천장에는 선풍기가 돌아가는 조그만 소도시 시설 그대로이다. 비행기의 딜레이 버릇은 국제적이어서 인천에서 2시간 30분을 기다렸더니 호치민에서도 1시간 여를 기다려야 했다.
저녁 식사는 북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가서 한정식을 들었는데 신통찮은 음식 맛보다는 곁들여 주는 노래와 춤, 가야금 연주가 오히려 수준급이었다. 그럭저럭 첫날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가서 쉬는 것으로 일정을 마감하였다.
■ 앙코르의 미소, 그 불가사의
7.26. 날씨 흐림, 그리고 스콜. 숙소인 압살라 앙코르의 창을 열고 대하는 캄보디아의 아침, 씨엠립의 공기는 고온다습하나 청정하다. 호텔 부대 시설인 사우나와 수영장에서 어제의 남은 피로를 풀었다. 오늘은 꿈에도 그리던 앙코르와트를 찾아가는 날이다.
아니 우리는 어제 저녁부터 이미 앙코르와트 속에 와 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그들 국기와 비행기의 동체에, 우리가 받는 비자와 공항 직원이 입은 제복으로부터 그들이 사용하는 지폐에 이르기까지 “캄보디아 여행길은 앙코르와트에서 시작하여 앙코르와트로 끝난다.”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온통 앙코르로 덮여 있다.
어쨌거나 나는 이번 우연한 여행길이 내 소원 하나를 이루게 하였다. 동남아시아의 밀림 속, 지금까지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다가 최근에야 햇빛을 보게 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찬사와 함께 유네스코 지정 문화제로 등록하여 세계의 보물로 된 앙코르! 나는 이 신비의 사원을 보게 될 날을 내심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세기의 역사 학자 토인비는 이 앙코르의 감동을 ‘내 남은 생애를 이 경이로운 유적과 함께 살고 싶다.’고 했고, 어떤 이는 ‘유럽에 있는 전체 유적지를 합해도 이 앙코르 하나와 바꾸고 싶지 않다.’ 했던가?
야릇한 흥분에 싸여 아침 식사도 건성으로 때웠다. 곧 전용버스에 몸을 싣고 앙코르로 향하였다. 밀림 속에 있다 하여도 그리 멀지 아니하다. 버스를 타고 불과 10여 분을 갔을까 싶을 때에 매표소가 나왔다. 앙코르는 씨엠립 시내 중심부에서 그렇게 가까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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