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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숨쉬는 영덕을 다녀와서
 인동중 서 보 현
2005년 08월 16일(화) 05:10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싱그럽다 못해 뜨거운 8월, 너무나 더운 우리집 거실을 떠나 우리 가족은 대게와 복숭아로 유명한 경북 영덕군을 다녀왔다. 매년 영덕 영해로 여름휴가를 가지만, 항상 푸르른 바다와 송림과 산과 계곡을 품은 영덕은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그래서 가족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차에 몸을 실었다. 2박3일 동안 벌어질 영덕에서피서의 짜릿함을 상상하니 너무나 행복했다.
 첫째날! 바다와 송림이 조화를 이룬 해수욕장.
 피서 하면 바다 아닌가? 바다의 푸르름과 바다의 싱그러운 향기가 너무나도 좋았다. 푸르른 바다에 무작정 들어가서 헤엄을 쳐댔다. 피곤하다면 푸른 소나무가 품어 놓은 시원한 그늘에서 쉬어도 되니 말이다. 영덕은 대진해수욕장과 고래불해수욕장 등 유명한 해수욕장이 많다. 유명한 것 뿐 만아니라, 멋진 해변과 송림의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해변에서 수평선을 보며 잡아 올린 약간의 조개구이와 바다가 품은 해산물들을 먹으니, 나 역시 바다의 일부분이 된 듯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가면서 송림과 바다가 엉망이 된다는 점이다. ‘멋진 바다를 내 후손까지 물려주자’라는 푯말이 무색했다.
 둘째 날,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대동 계곡.
 첫 날 아쉽게도 해수욕장 주변에 쓰레기가 많았지만, 둘째날에 온 대동 계곡은 골짜기여서 인지, 사람의 흔적이 별로 없었다. 1급수에만 산다는 피래미도 있었다. 맑은 물에 피래미가 노는 대동 계곡 처럼 우리 구미도 조금이나마 영덕처럼 환경을 생각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단이 들어서있어서 폐수와 공해에 찌든 구미도 언젠가 이렇게 깨끗한 물이 흐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점심은 칠보산에서 기르는 흙 돼지 구이와, 맛있는 옥수수와 감자를 먹었다. 친환경적인 음식들이어서 믿을 수 있었다. 몸이 시커멓게 되도록 놀았다. 밤새도록 따끔거려서 고생은 했지만 재미는 있었다.
 마지막 날, 푸근한 인심과 누렁이가 있는 묘곡2리.
 비가 오는 관계로 우리는 하루 종일 외할아버지의 고향인 동네에서만 보내야 했다. 하루 종일 심심할 줄만 알았는데, 외할아버지가 우리들을 데리고 마을을 다니셨다. 할아버지의 고향친구를 만났고, 고향친구 분께서 시골에는 흔치않은 어린애들이 반갑다며 애써 농사지으신 파란 여름사과를 주셨다. 할아버지의 인심처럼 달콤하고 새콤한 사과였다.
 이렇게 2박3일의 여정은 끝이 났다. 이번 여름에도 변함없이 우리를 기다려준 경북 영덕, 너무나도 즐거웠다. 이번 여행을 하면선 느낀 점도 즐거움도 많았다. 자연이 숨쉬는 영덕! 어쩌면 해외여행보다 값진 여행이 되었을 것이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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