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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잡기
 사냥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산토끼를 잡는 것이었다고 한다. 한 마리 산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혼신을 다해야만 했다.
2005년 08월 16일(화) 05:21 [경북중부신문]
 
 그래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가 모두 놓친다는 내용의 격언이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정보화, 과학화 시대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양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면서 적자생존을 위한 갖가지 방안이 강구되는 것이 현실이다.
 직업의 예를 보자, 옛날에는 한우물을 파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이것저것 손을 대다간 망하기기 쉽상이라는 선례에 따른 교훈이다. 하지만 이 또한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한가지 직업을 통해 적자생존을 할수 없게된 직업인들은 ‘투잡스’ 쓰리 잡스‘ 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한사람이 두세가지 직업을 갖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낮에는 주 직업장에서 일하다가 야간에는 다른 일을 찾아 나선다. 주 직업의 장에서 일하면서 책을 펴기도 하고, 주식투자를 하기도 하고, 우유나 신문배달을 하기도 한다.
 화살이 고작이었던 시절에는 한 마리 토끼를 잡기도 어려웠지만 무기가 첨단화된 요즘에는 한번에 두세마리의 토끼를 잡을수도 있게 된 것이다.
 도청 사건으로 정국이 야단법석이다. 국회는 민생을 외면한 채 도청정국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언론 역시도 도청 정국을 대서득필하면서 여론의 다양성을 획일성으로 만드는데 충분한 일조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치권에 대해 국민여론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도청 사건은 도청 사건이고, 민생문제는 또 하나의 민생문제이다. 도청사건에 휩쓸린 정치권이 민생을 외면하고, 민생에 휩쓸린 정치권이 경제문제에 옭아묶여 도청문제를 등한시한다면 국가의 미래는 암울해질 수 밖에 없다. 온 나라가 하나의 사건을 놓고 사력을 다하는 것은 공익보다는 사익에 치우치기 때문이다. 사건을 놓고 상대당을 죽여야 자신의 당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지나친 욕심이 지배하기 때문이다.
 지혜와 슬기가 넘치는 정치문화가 아쉽다. 엄연히 사법부가 있는데도 정치권이 이들 속으로 파고들어가 주물럭 거린다는 것은 독재시절의 잔재다. 나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위해서는 상대의 존재에 대해서도 존경해야 한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슬기로운 정치문화를 기대하고 싶다. 도청과 민생문제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해결하는 정치권의 생존법칙을 보고 싶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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