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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산동 청년의 효행(孝行)
 수년 전 일이다. 우리의 기억 속에는 명문대를 나오고, 전문직업까지 갖고 있는 젊은 아들이 재산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들어 있을 것이다. 세상이 요지경이다. 늙고 병들고 가진 재산을
2005년 08월 23일(화) 04:51 [경북중부신문]
 
 이래서일까. 늙고 병든 어떤 노인은 이러한 세태를 읽고 수백만원을 들여 금고를 사들이고 사랑방에 덩그러니 놓아두었다고 한다. 그러자 자식들은 늙은 부모에게 그날로부터 지극정성을 다하더라는 것이다. 금고가 있는 한 늙은 부모가 길거리로 내쫓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이다. 얼마나 서글픈 풍경인가.
 얼마전 구미시 비산동에 사는 20대 초반의 아들이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주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간을 이식한 그 아들은 병실에 같이 누워 있으면서도 자신의 몸보다는 아버지가 빨리 완쾌되도록 하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간호까지 했다니,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수 없다. 늙은이를 산에 갖다 버려야 했던 고려장의 시대에 살면서 나라의 법 때문에 늙은 부모를 산에 버린 아들이 다시 집을 찾아올수 있도록 나무마다 표시를 해두었다는 그 효와 다름이 있으랴.
 부모에 대한 효는 인격 구성의 제일 조건이다. 자신을 낳아 준 부모를 업신 여긴 자식치고 아름답게 사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효에 관한한 강물처럼 상속되기 마련이다.
 할아버지를 업신여기는 아버지를 보면서 자라온 아들이 자신의 아버지를 어떻게 대하겠는가. 억만금의 돈도 좋다. 돈이면 모두가 해결되는 세상이라지만, 돈으로 해결될수 없는 것이 인간의 됨됨이다.
 구미시 비산동의 아름다운 효의 모습을 세상에 알려 귀감으로 삼는 것은 어떨까.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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