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와 디지털 문화가 상호 공존하는 구미는 옛 선주골 문화의 고장이다.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 야은 길재와 담계 하위지, 생육신 이맹전은 물론이요, 영남 사림파인 김숙자, 김종직 선생의 태생지이자, 활동공간이기도 하다. 구미는 인물과 문화 유산의 고장임이 확실하다.
이러한 전통을 바탕으로 구미는 21세기 조국근대화의 요람으로 거듭 발전해 왔다. 최첨단 전자산업단지로 발전을 부침해온 구미는 우리나라 혁신클러스터 7개 단지 가운데 그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는 것이다.
금오공대는 구미공단과 깊은 관련이 있다. 1960년대 구미공단이 조성되면서 민족의 선각자 박정희 대통령은 이곳 구미에 산업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금오공대를 설립했던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면서 명문대로 발전해온 금오공대가 거의동으로 이사를 하면서 신평동 금오공대 부지가 뜨거운 감자가 되어 몸살을 앓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육부가 지난 3월5일 금오공대 신평동 부지 공개매각 방침을 발표하자, 구미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그리고 경상북도, 대학과 시민 사회단체가 중심이 되어 금오공대 건물을 구미공단발전에 알맞는 용도로 활용하자며, 지역 여론을 관계부처에 건의했다.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혁신클러스터, 근로자 문화공간, 연구소 등이었다.
정부는 이러한 구미지역기관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3월5일 1차실무회의, 6월22일 2차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참석자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재경부, 교육부, 산자부, 예산처, 경상북도, 구미시, 구미추진단, 영남대 등이었다.
그런데 금오공대가 빠진 가운데 개최된 1,2차 실무회의 이후인 7월 27일 구미시는 영남대와 한국산업단지 공단(구미단지 클러스터 추진단)과 각각 1백50억씩을 출자키로하는 컨소시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처럼 지역대학이 제외된 가운데 영남대학이 참여하게되면서 금오공대 협의회(회장 임은기)는 구미시에 강력히 항의하기에 이르렀고, 결과적으로 컨소시엄 추진계획은 유보상태로 돌아섰다. 이 상태에서 교육부는 9월20일까지 시한을 정해놓고 해결책을 강구 중에 있다.
필자는 구미시가 서울회의와 컨소시엄(MOU)기관을 선정 할 당시 이를 금오공대에 통보하지 않은 것은 실무자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또 금오공대가 중요한 서을회의 진행상황을 전혀 몰라 참석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나 정보화 시대에 설득력이 없다. 따라서 서울회의 불참이유로 MOU 체결을 비토하는 것은 대국적인 틀에서 볼 때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총장과 교수협의회 간에 대표창구의 단일화 실패는 향후 다른 문제를 발생시킬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구미시와 산업단지 공단, 금오공대 대표가 포함되고, 정치인을 포함하는 관계전문인이 참여하는 보다 강도높은 방법으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또 구미시는 별도로 본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외국자본 유치, 전국의 지방대학 공개 참여, 국내 대기업 참여를 검토해야 하고, 구미시가 5년 분할 조건으로 교육부와 계약한 이후 관리전환, 지목변경 등으로 처리하는 방안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산업단지 공단은 4공단 업무추진에도 신경을 써야 하겠지만, 금오공대 건물을 새롭게 활용할 재원 마련과 용도에 대해 산자부, 구미시와 함께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
금오공대 신평동 부지는 현재 공시지가 기준 443억원, 감정가 640억원이며, 실제가는 9백억원으로 건물을 공시지가로 인수하는 컨소시엄 기관 (리모델링비 162억원)에게는 비젼있는 사업이 될 것으로 본다.
끝으로 순조롭게 주친되온 신평동 금오공대 활용을 위한 MOU가 무산되면 김성조의원이 확보해 놓은 국비지원금 30억원은 국고로 반납될 것이며, 금싸라기 땅인 금오공대 부지는 개인에게 매각되어 황금알을 낳는 아파트가 들어서게 될지도 모른다. 기득권을 위한 기싸움 때문에 돌아오는 피해의 몫은 37만 시민이 고스란히 떠 안아야만 한다.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 슬기로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음을 열어야 한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