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지는 지역 신문이 되겠습니다.” 기억하고 계시는 독자분이 계신지요. 28년전 경북중부신문 창간호에 게재된 창간사 제목입니다.
그냥 배달되는 신문이기에 펼쳐보는 신문이 아닌 일주일 후에 나올 경북중부신문을 맞이해 주는 참다운 진정한 신문을 만들겠다고 다짐을 하고 출발한지가 어언 28년이 지났습니다.
과연, 우리 경북중부신문 독자 분들이 어떤 평가를 해주실지 두렵지만 감히, 본지는 지역사회에서 나쁘게 평가 되지 만은 않았다고 자화자찬을 해봅니다.
지난 7월말 휴가철이기에 어쩔 수 없어 결호를 하였을 때 왜, 신문이 배달되지 않느냐며 많은 원성(?)을 들었을 때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만 우리 경북중부신문 애독자분들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수확을 앞둔 황금 들녁이 풍성하게만은 느껴지지 않는 것은 제 혼자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우리나라 현실은 보수와 진보의 진영싸움으로 나라가 어지럽습니다. 중앙무대를 떠나 우리 지역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경제를 살려 달라는 절박한 시민들의 심정을 외면하고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지역민들을 서로 갈라놓는 지역 정치가 분들에게 제발 서민들의 가슴을 보듬는 역할을 해달라는 충고를 감히 드려봅니다.
대다수 시민들은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절박한 심정을 표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념적 논리에만 사로잡혀 있다면 밝은 내일을 그 누가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최근, 구미시청 앞 정문은 각종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그분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하나 지금의 현실에 있어서는 가장 앞선 순위에 지역 경제 살리기가 있다는 것은 대다수 시민들이 공감하고 또, 그것이 현실화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진솔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아름다운 삶을, 땀 흘려 가꾼 가을 들녘 풍성한 수확의 기쁨이 넘쳐나는 농민들의 삶을, 산업일군들이 화목하게 살아가는 진실한 삶을, 서민들의 아픔을 보듬는 정치가들의 생각하는 삶 등을 시민들은 바라고, 그리고 있을 것입니다.
본지도 이 같은 삶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역 언론으로서 조금이라도 일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를 포함한 임직원 모두는 항상, 지역민의 슬픔을 보듬고 기쁨, 희망을 그려가는 진정한 경북중부신문이 될 것을 약속드리며 창간 28주년을 맞아 새로이 다시 태어나는 지역신문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지 김락상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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