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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4주념 기념 文化 화두 “경제와 문화 어우러진 도시로 가자”
현실성 없는 문화시책 극복돼야
2005년 10월 04일(화) 01:18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각종 문화시설 전시성 안타까워

 구미공단이 최첨단 공단으로 당당하게 세계무대로 나가고 있는 가운데 경제는 살고 문화는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화에 관한 한 후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비등한 실정이다.
 재료는 많은데 재료를 활용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는 구미의 현실.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구미시 문화행정은 풍요속의 빈곤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현실성과 미래성을 객관적인 시각을 통해 다듬어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수백억원을 투입해 조성된 동락공원,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우선 접근성이 문제다. 인근 공단 근로자들의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하지 않은 가운데 공원 조성에만 급급한 나머지 동락공원 출입구는 공단근로자들의 주차공간으로 전락한 것이 사실이다. 휴식과 스트레스를 풀어야할 공원에 가려면 시민들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공원내에 조성된 각종 시설물 역시 놀이보다는 전시성에 치우쳐 있다.
 최근에는 송정 원평공원에 음악시설을 겸비한 무대를 설치하려는 작업이 구체화 되면서 비난에 직면해 있다. 송정 원평 공원은 우선 주거지역을 끼고 자리잡고 있다. 음악이 울려퍼지고, 함성이 이어지고, 늦은 밤까지 휘황찬란한 불빛이 켜질 경우 으당 이곳에서 주거생활을 하는 주민들은 집단민원을 제기할 것이다. 더군다나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이곳에서 대중행사를 할 경우 예상되는 교통체증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경부고속도로를 낀 산업도로변에 조성되는 쉼터 공사도 전시성에 치우친 나머지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도로변이 쉼터 역할을 할수 있다는 발상부터가 문제다. 더군다나 이곳을 이용하려면 산업도로변을 가로질러 가야 한다. 당초 경실련은 학생들의 현장학습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주장했었다. 산업도로변 중심에 건설되고 있는 하수처리장과 연계한 공간을 조성할 경우 학습효과를 기대할수 있기 때문이었다.
 적게 잡아도 연간 총 예산이 5천억원을 웃도는 구미시의 예총은 사무실 임대료조차 내지 못해 쫓기는 신세가 되고 있다. 산하 각 지부는 한권의 책조차 낼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정도다. 각종 회관이 즐비하게 들어서고 있는 구미에서 문화의 상징일수도 있는 예총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는 현실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선산읍 입구에 15억여원을 들어 건립된 낙남루 역시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옛 낙남루를 재현했다는 데서는 의미가 부여될수 있으나 실용적인 측면에서 볼 때 낙남루는 전시효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산을 더 투입해서라도 차량소통이 가능한 방향으로 도로를 사이두고 만들었다면 김천의 영남제일문에 못지 않은 중요한 구실을 할수 있었다는 것이다.
 구미시에는 현재 경제 관련 과 3개에 이른다. 그러나 문화관련 부서는 공보담당관실 문화계가 고작이다.
 영남인재의 반을 배출한 구미시, 통일신라 불교의 발상지이면서 박정희 대통령의 태생지, 새마을 운동의 메카이면서 자연보호 운동의 발상지. 사육신과 생유신을 낳고 항일운동의 지도자인 왕산 허위를 낳은 구미시.
 이처럼 산적한 역사 유물을 구미는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국경이 무너지는 세계사적 추세를 미루어 볼 때 세계경제의 핵심은 굴뚝있는 산업에서 굴뚝없는 산업으로 그 무게가 이전되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서 구미에 굴뚝없는 산업인 관관산업이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구미공단을 방문하러 온 외국인들이 문화의 향수 속에서 구미를 만난다면 제2의 이익을 창출할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시민들은 문화에 무게를 두기 위한 첫단계로 문화과 신설, 문화예산의 대폭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새마을촌이라든지 박정희 민속촌을 조성하는 안건은 시간이 흘러도 제자리 걸음이다.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빨리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서일주기자 sij41@hanmail.net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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