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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살아야 구미가 산다
회장 서주달
2005년 10월 04일(화) 02:05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인동을 사랑하는 모임

 구미는 문화 유산의 고향이다. 역사를 거슬러올라가면 소신과 지조를 지킨 생육신과 사육신이 있고, 야은 길재, 점필제 김종직 선생처럼 성리학의 대가가 있다. 통일신라 불교의 발상지인 이곳에는 아도화상이 머문 곳이기도 하다.
 일제 침략기에는 나라를 지키기위한 애국혼이 생생하게 넘쳐나는 곳이기도 했다. 인동 3,1만세운동이 그렇고, 일제에 항거해 앞장선 왕산 허위 선생도 우리 고장이 낳은 인물이다. 현대사로 오면 산업을 부흥시켜 한강과 낙동강의 기적을 이룬 박정희 대통령이 있다.
 국가나 사회는 경제를 중심으로 하는 하부구조와 문화를 중심으로하는 상부구조에 의해 형성된다. 이 둘이 조화와 화합을 이루면 건전한 정서와 물질적 풍요가 되살아나고, 경제가 부흥한 반면 문화가 퇴조하면 풍요속의 빈곤이라는 사회나 국가 구조상의 부조리를 만나게 된다.
 구미는 국가산업단지를 위주로 내륙최대의 공업단지를 자랑한다. 3백억불 수출 시대가 열리고 있고, 전국 흑자 수출의 절반을 구미가 차지하고 있다. 전국민을 먹여살리는 효자공단이자 효자지역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문화는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풍부한 문화 유산과 이 나라를 이끈 인물이 많은 구미의 문화가 경제성장 속도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강동지역에 산재한 고분군과 선산지역에 산재해 있는 국보급 유물들, 박정희 생가등 이루 헤아릴수 없는 문화유산이 있지만 이를 오늘에 알뜰하게 되살려 내지 못한 점은 실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문화는 질서다. 질서가 있어야 밝은 미래를 조명할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문화를 비생산적으로 취급해 이를 외면한다면 경제일등의 구미는 끊임없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문화와 물질문명이 저 시월의 황금들판처럼 너울대는 구미가 되려면 역사 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 이를 종합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계승하려는 노력이 뒤따라 주어야만 한다.
 사회학자 헌팅턴 교수는 21세기를 문화의 시대로 조명하면서, 경제전쟁보다 문화충돌의 극복을 21세기의 과제로 꼽고 있다. 이슬람 문화권과 기독교 문화권의 충돌은 이를 증거해 주고 있기도 하다.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지 못한다면 겉은 한국인이지만 속은 서양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만큼 현대사회에서 문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고 볼수 있다. 문화의 선진화를 위해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인동을 사랑하는 모임도 여기에 비중을 두고 활동을 하고 있다. 기회를 빌어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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