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이 한층 맑아 보이기 시작하는 요즈음, 가을의 중심으로 접어들면 매년마다 본지 창간 기념 행사가 준비되고, 저는 창간 기념사를 쓰게 됩니다.
본지가 창간된 이후 한번도 빼놓지 않고 치루어온 창간 기념식, 그리고 기념사...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난 13년간을 지나왔고, 올해도 14주년을 준비하면서 기념사를 쓰고 있습니다.
구미에서 태어났고, 구미에서 살아온 54년의 시간들... 구미를 중심으로 서로 이웃하며 함께 살아갈 김천과 칠곡, 그리고 경북 중서부 지역을 대상으로 취재, 보도함으로써 지역민의 알권리, 새롭게 변화, 발전하는 모습들을 좀더 빠르게 알수 있는 길을 찾으면서 함께 할수 있음을 믿고, 또 그 다짐의 일환으로 올해도 창간 기념 관련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출 300억불! 그래도 구미는 나은 편이다”라는 내용의 각종 보도를 접합니다만, 구미에서 태어나고 살아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취재, 보도하는 언론인의 한사람으로서 받아들이는여론은 “어렵다”는 하소연 일색입니다.
시내 중심가에서 심심챦게 보는 사무실 임대 현수막, 수개월 혹은 일년이상 걸린채 걷힐 줄 모르는 현수막을 바라볼때마다 본인은 외롭고 쓸쓸한 심정에 파묻히곤 합니다.
공단 근로자들이 일자리에서 밀려난 것에 대해 우리들은 옛날처럼 안타까워 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무감각하기까지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발전하고, 농촌의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듯이 산업사회가 다시 정보지식사회로 한차원 더 높이 모습이 바뀌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장의 모습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0년전만해도 소달구지, 리어카, 자전거가 다니던 도로는 마을과 마을을 잇는 차도로 발전했고, 도시를 관통해 다녀도 별 불편함이 없던 차도는 도시의 발전으로 마을과 도시를 통과하며 우리에게 많은 불편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도시와 도시,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도로가 도시를 비켜 시원하게 달리는 3차원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있어야 가동되던 공장이 자동화로, 사람들이 모여 지시하고 일하던 사무실은 인터넷 홈쇼핑 정보화의 물결로 사람보다는 정보매체를 통해 모든 일을 해결하는 지금의 현실은 인력이 필요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또 다른 변화의 모습일 것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 속담이 묻힌지 오래듯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현실매체를 이겨갈수 있는 경북중부신문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하면서 14주년의 오늘을 생각합니다.
수년 전 인터넷 홈페이지지를 만들고, 학생기자, 주부리포터, 전문직 객원기자, 논술, 편집위원 위촉등 지역신문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온 지난 1년!, 또 새롭게 맞이한 1년을 준비하면서 정말 지역신문은 이렇게 만들어가야 한다는 확실한 답을 얻지 못한 채 풀어야 할 산적한 문제들을 안고 지역민과 함께 하겠다는 작은 희망을 내걸고 다시 창간 14주년을 맞으면서 기념사를 씁니다. 더 한층 노력해야 하고 이를 통해 산적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마음이 간절하기만 합니다.
구미를 중심으로 김천, 칠곡과 함께 가려는 노력이 지역신문을 통해 합일점을 찾고, 꼭 필요한 지역신문의 역사를 만드는 그 날까지 한해 한해 창간 기념행사를 하면서 이러한 약속들을 더욱 가슴에 담아나가겠습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지역을 위해 꼭 필요한 신문으로 중부신문이 성장할수 있도록 키워주시고, 사랑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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