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왔지만 농촌의 가을은 가을 같지가 않다.”
농수산물 수입개방 파고로 논뚝이 무너지고, 매년 정부가 쏟아내는 농정(農政)이 헛돌면서 농가의 주춧돌이 무너지고 있다. 젊은이들은 미래없는 농촌이 싫다며, 무작정 도시를 향해 보따리를 챙기기에 바쁘다. 이러다보니 노령층 위주로 전락하는 농촌은 그야말로 파산직전이다.
그러나, 농촌이 암흑 그 자체는 아니다. 구미지역 농촌에는 과학영농을 통해 방어적 자세에서 공격적 자세로 세계무대를 향해 달리는 용기있는 농군들이 있다. 이들이야 말로 수천년 동안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유려한 전통을 계승발전 시키는 이 나라의 애국자들인 것이다.
■ 무을면 새송이 연구회: 2002년도 결성된 금오산 새송이 연구회 회원들은 버섯 종균 배양소 건립과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원들은 매월 생산되는 새송이 버섯을 작업장에서 공동 선별, 공동 출하해 일일 3톤 가량의 물량을 직거래와 공판장 용으로 출하시키고 있다. 그러나 재배사업 시설비가 동당 3천원이어서 재배를 시도하려는 농가들은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성영 회장은 “버섯을 특화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시차원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며 과학영농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 찰벼 농사로 승부수: 도개면 농촌지도자이면서 새마을 지도자인 최용주 씨는 6헥타아르에 8년째 찰벼를 짓고 있다. 수도작은 물론 소80두, 양파, 수박, 방울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복합 영농인이다.
틈만 나면 기술센터 정보와 선진지 견학을 통해 신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며 “흙은 진실되고, 노력하는 만큼 보람이 깊다.”는 최씨는 농촌에 대한 확고한 사랑이 농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동기가 된다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 무농약 고추재배 시도 : 도개면 청화산 기슭 다곡리, 600평에 1천500근의 고추 수확을 자신하며 농사에 전념하고 있는 구미시 농민회 김칠근 회장.
수입농산물 개방화로 우리도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주력해야 한다는 김회장은 올해부터 무농약 고추재배를 시도했다. 친환경 퇴비로 많은 성과를 거두는 등 친환경 농법의 주장자이기도 하다.
맥반석 규산염 추출물인 친환경 농자재를 사용하고 있기도 한 김회장은 고품질 제품에다 고추 특유의 맛과 향을 내게 하는 것이 김회장의 비법이자 노하우다. 생명산업으로부터 승부수를 건 자랑스러운 농민이다.
■ 옥성 친환경 감 작목회: 옥성면을 친환경 감 생산 지역으로 발전시켜 브랜드화된 구미시 농산물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옥성 친환경 감 작목반.
장영호 회장은 “현재 38.3 헥타아르의 면적에 년간 감생산량으로 580톤의 물량을 예상하고 있는 회원들은 추경예산에 예산이 확보 되는대로 곶감출하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한다.
철저한 견학과 연구개발 및 지식 습득으로 고품질의 상품을 꿈꾸며, 구미시의 브랜드 감으로 선 보이기 위해 주경야독하고 있다.
■ 고아 감자 작목반: 지역의 사질토를 밑거름으로 승부수를 걸고 감자 시장을 활개하고 있는 고아 금오산 감자.
배근호 작목반장은 “웰빙 시대를 맞아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의 고소득 창출을 위해서는 색다른 감자를 생산해야죠.” 공동선별, 공동판매 등 공동화된 시스템으로 상품 가치를 끌어올려 경쟁력 있는 농산물을 선보이겠다는 작목반의 의지는 농촌파고를 강하게 맞서고 있다.
소비자들이 제품하자에 대해 지적할 수 있을 정도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하면서 우리 농산물 애용에 대한 인식이 절실히 요구됨을 강조하고 시민들에게 농촌사랑 실천에 성의있는 태도를 주문하고 있다.
■ 봉남 참외 작목반: (사)한국농업경영인 구미시 선산읍회 변성욱 총무는 농업에 당당한 자신감이 넘쳐있는 농촌의 한 젊은 청년이다.
“젊어서 그런지 농사가 힘든다는 생각이 들지 않다.”며 구속받지 않고 자유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것과 월급이상의 짭짤한 수익을 자랑하는 변 총무는 노령화 이유로 동네 농사일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지역일꾼이기도 하다.
농사일에 성실과 정직, 노력과 공부, 실천과 봉사, 젊음과 자부심으로 어려움은 뒤로한 채 긍정적인 사고로 오로지 희망만을 바라보고 젊음을 투자하고 있는 변 총무의 모습에서 농촌의 미래는 어둡지만은 않다.
■ 산동 봉산 메론 작목반: 지역의 유일한 수출 농산물로 손꼽히고 있는 산동 메론.
일본시장이 주 거래처로 올해는 대만지역으로 수출 계획중에 있다며 회원들은 자긍심에 차있다.
관내에서 메론을 최초로 도입시킨 장본인인 한영수 반장은 “철저한 엄선으로 상품을 출하시키고, 꾸준한 연구와 개발된 고품질 상품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소비자 우선을 바탕으로 얼굴 있는 지역 농산물에 한 몫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기후, 토질의 유리한 조건과 미나리, 쑥등 갖가지 야채를 사용한 녹즙 및 약재 찌꺼기를 퇴비로 활용한다는 친환경 농법. 산동 봉산 메론 작목반은 특별한 비법만 고집하고 있다.
■ 농사도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 수도작, 밭작물로 농촌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 한 여성 농업인이 푸근한 농촌의 어머니 모습으로 다가온다.
(사)한국여성농업인 구미시연합회 노재옥 회장은 “살림 꾸리랴, 들 일 하랴, 자식 키우랴, 눈코 뜰 새 없지만 일할 때만이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며 일에 대한 책임감을 행복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흙이 좋아 농사일에 최선을 다 할뿐이라며, 자기 희생을 아끼지 않고 봉사활동까지 곁들이고 있는 노 회장은 분명 농촌을 일으키는데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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