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이며 근대 한국 불교의 선지식으로 꼽히는 백용성 스님이 용맹정진 끝에 깨달음을 얻은 136주년 기념 법회가 지난 24일 아도모례원 대웅전 앞마당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법회에는 이달희 경북도경제부지사, 김교성 도개면발전협의회장을 비롯한 단체장, 박정은 구미시문화예술담당관, 유수 주지스님을 비롯한 정토회 대구경북지부 회원과 마을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 유수 스님
ⓒ 경북중부신문
이날 법회는 용성 스님의 행장 소개, 이달희 부지사의 축사, 유수 스님의 법문, 용성스님이 작사한 온겨레의 노래를 합창하며 용성스님의 업적과 깨달음의 뜻을 기리는 순으로 개최되었다.
↑↑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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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오도일 기념 법회는 용성 스님의 생가인 전라북도 장수군 번암면 소재 죽림정사에서 봉행했으나 올해부터 깨달음을 이룬 이곳에서 개최에 이어 정토회 대구 경북지부회원의 날 행사를 겸하여 각종 장기자랑과 주변 청소 등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용성 스님은 1864년 출생해 1886년 신라불교가 처음 전해진 모례샘 근처에서 21일간 수도 정진 끝에 음력 8월 29일 깨달음을 얻어 낙동강을 건너며 오도송(고승들이 부처의 도를 깨닫고 지은 시가)을 읊조렸다.
스님은 일제 강점기에 민족대표 33인의 불교측 대표로 3.1운동을 주도하여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루고 상해임시정부와 독립운동가 자금 지원, 화엄경 등 20개 불교경전 한글화 번역과 20여종 각해일륜 등 선사 어록 저술, 불교 생활화와 불교대중화에 많은 역할을 했으나 1940년 해방전에 열반후 정부로부터 1962년 3월 1일 자주독립에 이바지한 공로로 건국공로훈장을 수여 받았으며 가야, 고구려, 백제, 신라, 석가탄생지 등 불교 유적지 가꾸기를 비롯한 유훈 10가지를 도문스님 등이 실현하여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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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용성 스님의 손상좌인 불심 도문 스님은 ‘신라불교 초전지를 가꾸라’는 유훈 실현을 위해 1980년부터 모례정 주변 토지 5천여평과 주택을 구입하여 기념관과 요사체를 비롯한 불사를 해 오다 2012년부터 구미시에서 시행하는 신라불교초전지기념사업에 편입된 사찰부지 1.200평 보상금 2억3천5백만원 전액을 구미시에 기탁한바 있다.
임주석 기자 scent1228@naver.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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