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양호 예비후보 등 불출마·백의종군 선언 `한 목소리'
지역 정가, "김장호 후보, 장세용 후보에 우세 분위기" 감지
무소속 출마 광역의원·기초의원들도 득표 활동 영향 받을듯
2022년 05월 12일(목) 12:03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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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구미시장 후보가 확정되었다.
구미시장 선거는 김봉재 예비후보와 경선을 통해 확정된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김장호 후보간 양자대결로 펼쳐진다.
구미시장 선거는 당초, 국민의힘 구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이양호 예비후보가 사전에 컷오프 된 것을 두고 ‘밀실, 야합공천’이라며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며 지난 3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장세용 후보, 김장호 후보, 이양호 후보가 3파전도 예상되었다.
이양호 예비후보는 이후 ‘국민의힘 구미시장 공천 과정이 잘못되었다’며 구자근, 김영식 국회의원 사무실 앞과 선산시장 입구에서 항의 집회를 갖고 무소속 출마를 고수했지만 지난 10일 전격적으로 “국민의힘 당직자로서 구미 정권(시장)의 교체를 바라는 대다수 구미 시민들의 뜻을 받들고, 보수의 성지 구미의 갈등과 분열을 막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심사과정이 윤석열 정부의 기조와 같이 공정하고 상식에 맞게 이루지길 바랬지만 낡은 관행을 반복하여 불신과 반목의 씨앗을 낳았다.”면서 “이후의 선거에서는 부디 민주적 공천 절차를 이뤄내 국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정당이 되기를 바라며, 불공정한 경선으로 자신과 같은 억울한 사람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그 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헌신적으로 일해 온 이양호의 신바람 캠프 관계자, 지지자와 후원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평생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김석호 예비후보도 이양호 예비후보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구미시장 출마 의사를 거두고 당의 뜻에 따라 백의종군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 1998년 구미공단을 살리기 위해 정치의 길에 나섰던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미 발전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불공정한 경선을 바로 잡기 위해 불철주야 뛰었지만 결과를 뒤집기에 역부족이었으며 같이 힘든 길을 걸었던 선대위 식구들과 지지자분들, 구미 시민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석호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번 구미시장 공천 파동 사태 책임져야 할 인물들을 다가오는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였던 이태식 예비후보도 10일 “지난 4년간 빼앗긴 구미시장 탈환을 위해 김장호 후보와 원팀을 이루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공천과정에서 생긴 불협화음을 종식하고 미래의 구미 발전을 위해 함께 경쟁했던 김석호, 이양호, 김영택, 원종욱 후보와 원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김영택, 원종욱 예비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이후 곧 바로 국민의힘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민의힘 구미시장 예비후보들이 공천 과정의 불협화음을 극복하고 김장호 후보의 압승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으로써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구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와 국민의힘 김장호 후보간 2파전으로 펼쳐진다.
지역 정가에서는 4년 전 구미시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 출마 및 여러 가지 변수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장세용 후보가 당선되었지만 이번 구미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후보들이 ‘김장호 후보 당선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김장호 후보의 당선에 훨씬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 이번 구미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 후보가 없어짐에 따라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에 출마하는 무소속 후보들도 득표 활동에 일정 부분 손실이 점쳐지고 있다.
임주석 기자 scent1228@naver.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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