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국무회의가 수도권 공장 규제 완화 시행령을 의결하자 정부와 여당에 대해 극도의 감정을 꺼내보인 구미 민심은 이를 막지 못한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2005년 12월 05일(월) 04:18 [경북중부신문]
불과 며칠후인 이달 초 한나라당 수도권 출신 의원들이 수도권의 발전을 위해 지역전략산업단지를 선정, 육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미민심은 “ 언제까지 한나라당을 짝사랑해야만 하느냐”며 격분했다. 기대가 배신으로 뒤바뀌고 있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의 높은 지지율은 자구적 노력에 의해 얻은 것이 아니라 열린 우리당의 연이은 자살골 때문에 얻은 어부지리의 결과”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비판의 중심으로부터 자유로울수는 없는 당사자는 바로 박근혜 대표.
지난 99년 5월13일 구미를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약속이 있은 후 구미는 박대통령 기념관 구미유치 추진위를 발족하는 시민 운동에 착수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표가 기념관을 서울 상암동으로 고집해 시민을 실망시켰다. “지역에 기념관을 건립하기 보다는 국가의 심장부인 수도 서울에 건립해야 한다.”는 수도권 편향식이었고, 구미시민의 유치 움직임에 대해 박대표는 “ 기념관 건립은 유가족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며 고집을 부렸다. 그 결과는 기념관 건립 무산이었다. 6년 후인 2005년 11월, 박대표의 이러한 수도권 편향 인식에는 전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성조, 김태환의원이 주도한 수도권 규제 완화 철폐를 위한 서명록에는 물론이요, 구미시민이 아우성을 치는데도 박대표는 대구,경북을 향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박대표가 한때 이회창 대표와의 인식차이로 한나라당을 탈당해 미래연합을 창당했을 때도 지원군의 중심에는 구미가 있었다. 하지만 구미가 어려운 지금, 박대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시민들의 반응은 격분 일변도다. “아버지의 고향이라는 이유로 박대표에게 향수심을 불러 도움을 받으려는 것은 아니다. 그 이전에 대구, 경북은 오늘의 한나라당을 존재시킨 존재의 고향이다. 그 최대 수혜자는 박대표다.
정부와 여당이 정치논리로 대구, 경북을 구박하고 있는데도, 수도권의 민심을 눈치보면서 바른 말을 못하는 박대표와 일부 한나라당 의원을 어떻게 더 이상 신뢰할수 있느나”는 입장이다.
“이래도 마냥 대구, 경북은 한나라당을 짝사랑 할 것인가.” 민심의 현주소인 대구와 경북은 가는 곳마다 비탄조다, 박대표를 위시한 지역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확산일로로 치달으면서 대구,경북민 스스로가 힘을 길러야 한다는 비장함이 몰아치고 있다. 〈김경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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