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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률상담 ◆ 채무자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녹음테이프도 증거로 될 수 있는지
 문) 저는 3년전 평소 잘 아는 ‘갑’에게 차용증서 등 아무런 서류를 받지 않고 100만원을 대여하는데 ‘갑’은 변제일이 지난 현재까지 갚지 않고 있습니다. 후이라도 ‘갑’이 차용사실을 부인할 것 같아 ‘갑’
2006년 01월 31일(화) 04:58 [경북중부신문]
 
 답) 어떠한 사람이나 물건을 증거로 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는 두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나는 그 사람이나 물건이 증거방법으로서 증거조사의 대상이 될 자격이 있는가 하는 것으로서 이를 증거능력이라 하고, 다음은 증거자료가 입증을 요하는 사실의 인정에 미치는 정도가 어떠한가 하는 것으로서 이를 증명력 또는 증거가치라고도 합니다.
 쉽게 말하면 전자는 증거가 될 자격이 있는냐의 문제이고, 후자는 그 증거에 의하여 당사자가 주장하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사소송법에서는 자유심증주의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형사소송과 달리 증거능력에 제한은 없음이 원칙입니다. 다만, 증거능력이 인정되는 증거라도 이를 믿을 것인지 여부는 자유심증주의에 의하여 전적으로 법관의 판단에 의하게 됩니다.
 판례에 의하면 우리 민사소송법이 자유심증주의를 채택하였음을 들어 상대방 모르게 비밀로 녹음한 녹음테이프를 위법으로 수집된 증거라는 이유만으로 증거능력이 없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고 하였으며(대법원 1981.4..14.선고, 80다2314 판결), 자유심증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 민사소송법하에서 상대방 부지중 비밀리에 상대방의 대화를 녹음하였다는 이유만으로 그 녹음테이프가 증거능력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고, 그 채증여부는 사실심법원의 재량에 속하는 것이라고 한 바 있고(대법원 1998.12.23.선고 97다38435 판결), 형사소송에 있어서도 피고인이 범행 후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오자 피해자가 증거를 수집하려고 그 전화내용을 녹음한 경우 그 녹음테이프가 피고인 모르게 녹음된 것이라 하여 이를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대법원 1997.3.28.선고, 97도240품).
 그러므로 귀하의 경우 일단 그 녹음테이프를 증거로서 신청할 수 있지만, 이 때 상대방이 그 수집절차의 위법 따위의 주장을 하게 되면 그 증거능력을 인정할 것인가 여부는 궁극적으로는 법관이 판단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녹음테이프의 증거능력이 인정될 경우 그 증거조사는 검증의 방법에 의하여야 합니다. 다만 귀하가 테이프에 녹음된 내용을 변론에 제출할 때에는 먼저 그 내용을 문서에 옮겨 적어(녹취서작성) 이를 서증으로 제출하고 이어 서증의 증명력의 보강을 위해 녹음테이프를 증거물로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입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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