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농협이 미곡종합처리장(RPC)의 벼 재고량 부족을 둘러싸고 조합측과 일부 조합원간의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특히, 이러한 내부 갈등은 오는 15일 실시되는 조합장 선거와 맞물리면서 후유증까지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선산농협은 지난 해 10월초 특명감사에서 지적된 벼 재고량 부족분인 133톤(40kg 약 3천2백여포대)을 내부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조합장을 비롯한 간부직원, 담담직원 등 4명이 2천4백여만원을 충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에 따라 손실을 인정하는 인정 감모율을 적용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조합측이 관리상 도의적인 책임으로 충당시켰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조합측은 “현재까지 인정 감모율을 적용한 사례가 없었고, 조용한 분위기로 조합장 선거를 치르자는 판단이 깊었다.”며 “벼 재고량이 부족한 것은 벼를 도정할 때 쌀이 생산되는 비율인 도정 수율적용 착오와 업무 인수인계 소홀 등 회계상의 오류이지, 사고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반면, 일부 조합원들은 “특명감사에서 재고량 부족이 지적되었다면, 이를 공개하고 규정대로 인정 감모율을 적용할 것인지를 논의한 후 결정했어야 했다.”며 “직원들이 조합원의 재산관리를 소홀히 하고, 이에따라 실추된 농협 이미지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도 수사기관을 통한 투명한 조사가 이루어져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지난 달 25일 현 조합장을 피진정인으로 2명의 조합원이 구미경찰서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 해 10월 5일 특명감사를 통해 미곡처리장의 벼 재고량 가운데 133톤이 부족한 것을 발견하고, 부족분을 내부적으로 충당했다.”며 “그러나, 누군가에 의해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범죄행위인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사법 기관에 정확한 수사를 요청해 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진정서 제출에 대해 조합측은 “농협에 불신감이 발생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행정상의 착오는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며 “합리적으로 해결하려다 보니 빚어진 일이고, 조합장 역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거듭 해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진정서를 제출한 일부 조합원 등은 철저한 조사와 함께 결과가 빠른 시일 이내에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미곡종합처리장의 벼 재고량 부족분을 둘러싼 문제들이 확산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지역주민들은 “야기된 문제를 규정에 따르지 않고 내부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다는 것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충분히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내용을 공개하고 투명한 가운데 해결을 해야 하는데 이를 간과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관내 미곡처리장이 통합되고, 쌀 브랜드를 일원화 시켜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구미경찰서는 “현재 제기된 문제에 대해 중앙회 차원에서 지난 3일 끝낸 특별감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수사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명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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