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하는 것처럼 힘든 일도 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나라를 구성하는 국민 개개인이 주인이 되는 것이 민주주의이니 만큼 국민 개개인은 존경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2006년 02월 20일(월) 04:16 [경북중부신문]
그러므로 민주주의가 잘못가면 ‘ 배가 산으로 갈’수도 있다. 모두가 주인이라고 우기고,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옳다고 한다면, 바다를 가야할 배가 온전하게 항해를 할 수가 없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민주주의 사회처럼 법률이 많은 경우도 없다. 하지말자는 금기사항을 체계화한 법 규정은 민주사회가 다양화, 다원화 될 수록 많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금기사항은 국민적 약속이다.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처벌조항을 정해 놓은 것이 쉽게말해 법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사회에서 정치가나 행정가가 되려면 민주사회가 지향하는 바를 정확하게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시민이나 국민의 의견을 존중하기 위해 경청에 무게를 싣다보면 우유부단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경청의 무게를 일정 정도에서 끊고 일을 강하게 추진하다보면 독선적, 독재적이라는 말을 듣기가 쉽다.
그렇다면 당신은 일 하나를 놓고, 추진력을 강하게 행사하는 지도자를 선호하는가, 아니면 일하나를 결정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민의를 수렴하는 지도자를 선호하는가.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가 끝나면 새로운 지방의원과 지방단체장들이 지역사회의 살림을 꾸려나가게 된다.
이러한 막대한 결과물을 향해 많은 출마지망생들이 발걸움을 채찍질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모습들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많은 질문 앞에서 머뭇거리게 된다. 추진력있는 지도자를 원하는가, 아니면 민의 수렴에 무게를 두는 지도자를 원하는가.
일을 진행하는데 속전속결의 원칙을 적용하다보면 민주성이 훼손될 경우가 많다. 호응도 얻겠지만,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추진력의 저변에 일을 급하게 서두르는 ‘ 빨리빨리식 사고’와 또 그 저변에 일산분란한 일처리를 취우선으로 하는 군사문화의 잔재가 남아 있을수도 있어 우려스럽기 그지 없다. 그런데도 시민들은 이 성향에 점수를 많이 주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민의를 진지하게 수렴하는 과정이 민주주의의 실천이지, 민의 수렴을 도외시하고 일을 서둘러 끝맺는 것이 민주주의의 실천은 아니다. 물질주의 문화에 우리도 모르게 물든 우리들 스스로가 반민주주의를 선호하고 있지는 않은가. 민주주의의 꽃인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민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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