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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문화예술활동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박록주 기념 전국 국악대전
올해로 여섯번째, 전국적 관심
2006년 03월 06일(월) 05:07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박록주 기념사업회 노력이 주효

 2001년 11월8일은 구미로서는 매우 뜻깊은 날이었다.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질 것이 없는 문화유산의 도시 구미, 그러나 공단발전이라는 햇살에 가려 음지로 내몰린 문화 부재의 도시 구미에 전국규모의 행사인 명창 박록주 기념 전국국악대전이 열린 것이다.
 판소리 부문 동편제의 거목으로서 한국음악사에 큰 획을 그은 박록주 선생은 선산이 낳은 위대한 음악가, 하지만 민선 구미시가 모든 행정력을 구미공단에 쏟는다는 구실이 원인이 된 가운데 명창 박록주 기념비는 선산읍 노상리의 놀이공간 한켠에 방치되고 있었다.
 이를 보다 못한 김영일 박록주 기념사업회장과 전인철 현 시의원이 주축이 된 가운데 구미문화회를 발족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매년 추모활동을 해오던 끝에 결국 그간의 활동이 박록주기념사업회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명칭 박록주기념 전국국악대전은 박록주 기념사업회가 주축이 된 전국규모의 예술행사다.
 그러나 매년 국악대전을 열때마다 김영일 회장은 수천만원의 사재를 털어야 했다. 구미시차원의 지원금만으로 전국규모의 예술행사를 펼친다는 것은 역부족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경제 침체를 이유로 문화예술행사가 예산지원에서 푸대접을 받으면서 박록주 기념 국악대전행사 역시 상대적으로 숱한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며 2006년 제 6회째 국악대전이라는 역사를 일궈낸 주축이 바로 박록주 기념사업회였고, 그 중심에 김영일 회장과 전인철 현시의원등이 있었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를 걸어온 박록주 국악대전은 지금에 이르러서야 시민과 행정으로부터 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수도권 규제 완화 조치로 구미공단이 어려움에 처하면서 여론은 구미 스스로 자구책을 들고 나섰다. 기업지원을 위한 질높은 행정 서비스 지원과 함께 자구책의 일환으로 지적된 것이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문화 예술의 저변 확대. 결국 박록주 기념사업회는 이러한 시민적 여론을 미리 예정해 두고 박록주 기념 전국 국악대전을 어렵게 꾸려왔던 것이다.
 2006년 현재 박록주 기념 전국 국악대전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질 것이 없는 전국 규모의 예술행사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판소리와 기악분야로 나뉘어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별로 열리는 국악대전은 판소리 일반부 대상에 국무총리상을 이미 확보해 놓고, 대상을 대통령상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박록주 기념사업회는 매년 정기적으로 박록주 선생 추모공연과 함께 전국 국악대전을 실시하면서 구미를 국악의 본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심혈을 기울여 오고 있다.


 선산 출신인 박록주(1905-1979)선생은 동편제 창법의 국보적 존재로 흥보가 명창이자 판소리계에 우먼 파워를 심은 인간문화재다.
 전라도 사투리가 아니면 안되는 것으로 여겨진 판소리계에서 유독 경상도 사투리를 고집한 박록주가 남긴 음반은 명물로 꼽히며, 40년대에 김소희, 박귀희 등과 함께 결성한 여성국악동호회는 남성 전유물처럼 인식되던 판소리계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박록주의 흥보가는 김소희를 통해 소리판의 맥을 잇고 있다.
 소리로 전국을 누빈 박록주는 40년대 후반 국악계가 남창편의 위주로 운영되자 김소희 박귀희 등을 이끌며 여성국악동호회를 창립했으며, 송만갑, 김창환, 이동백, 정정렬, 김창룡 등 5명창이 타계한 후 여류 국창으로 군림했다.
 남자 명창들의 맥이 거의 끊어져 버린 인간문화재 시대에는 김여란과 함께 쇠퇴하는 소리판을 굳건히 지켜냈다.
 대구의 국악인 박기환씨는 “ 박록주가 이승만 대통령 시절, 청와대를 드나들 수 있는 유일한 국악인이었다.”며 “ 국립 국악원을 만들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타계 일년전인 1978년 고향 선산에서 열린 고별 공연에서 백발가를 불러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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