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구미의 시장이었던 김관용 전 구미시장이 지난 달 27일 조용한 퇴임식을 가지고 일선에서 물어났다. 민선자치 출발부터 구미역사를 새롭게 써 온 김 전 시장은 CEO시장으로서 구미공단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만든 장본인이며 세일즈시장, 장사꾼시장 이라고 불려졌다.
김 시장이 민선시장으로 취임한 초기만 해도 51억불이었던 수출규모가 지난해 6배 이상 증가한 3백5억불을 기록하는 등 한국 수출의 효자도시로 자리매김 했다.
“구미의 중심은 공단, 공단이 살아야 구미가 산다”는 민선자치 시정 출범과 함께 내건 구미시정의 큰 흐름속에 4공단 유치는 그야말로 구미의 미래를 결정짓는 사할을 건 도전이었다. 4공단에 앞서 편입부지 문제로 표류하고 있던 대구 위천공단이 국가적인 이슈로 제기 될 때만해도 4공단 유치는 무모한 도전에 불과했다.
그러나 김 시장은 국내외적인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인 유치전을 펼쳐 4공단을 유치했고 현재 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3만2천평), 외국인기업전용단지(33만평), 국민임대산업단지(42만평) 등 경쟁력 있는 공단으로 그 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런 구미공단이 한국 IT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공단으로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구미발전의 새 지평을 열다
공단 도시였던 구미시가 산업도시이자 생동감이 넘치는 도시로 변화했다.
시민 평균연령 30대 이하인 젊은 도시,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을 가진 도시, 매년 1만명 인구가 유입되는 성장하고 있는 도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고장으로서 전통과 현대문화가 어우러진 자부심을 가진 도시, 구미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민선시장인 김관용 시장은 정주여건 개선을 최우선 시책으로 추진했다.
이런 여건을 바탕으로 인적, 물적 자원의 이동을 위한 광역도로, 물류망 확충을 위한 경부고속도로 구미-동대구간 8차선 확장, 구미-여주간 고속도로, 구미-현풍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체계를 구축했거나 현재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특히 KTX 김천·구미 역사가 완공(2010년)되면 서울까지 1시간20분에 도착할 수 있는 광역교통체계를 구축,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되고 구미공단의 국제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게 된다.
김 시장은 또 재임기간중에 남구미대교, 산호대교 건설, 구미대교 확장, 중소기업지원센터 건립 등 굵직 굵직한 대형 사업들을 완공시켜 구미가 더 이상 지방의 중소도시가 아니라 세계속에 첨단 IT산업의 중심지로서 구미의 지도를 바꾼 시장으로 평가받았다.
시민 눈높이 맞춘 행정
김관용 전시장이 민선시장 취임후 제일 먼저 실행한 것이 3층에 위치한 시장실을 1층으로 이전한 것이다.
이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행정을 실행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었으며 시장실내에 시민사랑방을 설치, 운영한 것도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추진하겠다는 김 전 시장의 마음이 담겨있다.
김 전시장은 또 지속적인 인구증가와 주5일 근무제 확산 등 행정여건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시민들과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박정희체육관, 근로자복지회관, 장애인종합복지관, 노인종합복지회관, 보건의료센터, 인동도서관 등 문화·복지·체육시설 확충과 비봉산공원, 천생산산림욕장 조성 등 여가,휴식공간을 늘였고 형제봉자연휴양림, 냉산레포츠공원, 종합레져스포츠타운 조성 사업과 봉곡·선산도서관도 올해 착공하는 등 문화·휴식공간 확충을 통한 시민들의 여유로운 삶의 환경을 제공했다.
특히 구미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을 통한 정신문화를 재조명하고 예술창작스튜디오 설치, 찾아가는 음악회 개최 등 시민들과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생활문화의 육성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시책을 추진했다.
10년의 상과와 과제
김관용 전 구미시장 재임기간중인 지난 10년 동안 생산규모 5배, 수출규모 6배로 증가되었고 의료시설 2.4배, 보육시설 5.4배 학교 25개, 도서관 2배 등 복지와 문화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이 이루어졌고 공원 7.5배, 도로 건설 209km 아파트 건설 2만8천가구, 주택보급률 7.4% 증가 등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특히 농촌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지정리 200ha, 광역권 농업용수 개발 1,606ha, 수리시설 개·보수 451개소, 농촌정주권개발 11개소, 오지종합개발 2개소 등 농촌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시책도 꾸준히 추진해 왔다.
1인당 GRDP 3만6천불로서 국내 도시 중 가장 높고 전세계 디스플레이 생산의 15%, 국내생산량 33%를 담당하는 세계 1위의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로 자리 매김했다.
시정 각 분야에 있어서도 괄목한 성장을 이뤄내 187개 분야에서 수상을 기록했다. 세계지방자치단체 1등상인 콘라드 아데나우어상을 수상한데 이어 여성발전 기여 BPW한국연맹 금상, 한국지방자치경영평가 종합대상, 기업하기 좋은 지역 대상, 국가생산성 리더쉽부문 대상, 지방행정혁신평가 대통령상 수상과 도민체전 3연패 달성 등 가장 앞서가는 자치단체로서 국내외적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김 전 시장은 퇴임사에서 재임기간 중 못다 이룬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와 이를 뒷받침 할 정주환경 개선, 종합레저스포츠 센터 건립, 낙동강 고수부지 개발사업, 금오공대 미니클러스터 구축 등 구미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끝내지 못하고 사임한 것을 못내 아쉬워하고 “구미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라도,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관용 전 시장의 삶과 꿈
구미의 시골마을에서 2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전시장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가난속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끈질긴 노력과 배움을 향한 그의 열정은 19세 때 대구사범학교에 입학, 교사의 길을 걷게 되고 항상 무엇인가를 만들어 가는 삶을 살려고 노력했던 그는 1971년 제10회 행정고시에 합격, 행정관료로 제2의 인생을 걷게 된다.
지방병무청 근무를 시작으로 재정경제원, 의성·영덕·구미 세무서장을 거쳐 1991년 청와대 민정비서실 민정비서관, 1995년 용산 세무서장을 끝으로 공직을 사퇴하고 구미시장에 출마, 초대민선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1995년 7월 1일 구미시장으로 취임한 그는 시정의 최우선과제로 “시민의 삶과 직결된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삼고 경제 살리기를 통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했다.
“공단이 살아야 구미가 산다”는 그의 신념은 결국 4공단 유치로 실현되었고 “짙은 먹구름 뒤편에는 언제나 밝은 태양이 비치고 있다”는 그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언제나 낙천적인 강한 신념과 선비정신의 끈기와 뚝심으로 어려운 고비 때마다 몸으로 부딪치며 전력을 다해 극복해 왔다.
구미시장에 취임하면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김관용 전 구미시장은 또 다시 경북도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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