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수업시간, 교사와 학생, 가정에서 부부, 부모와 학생, 친구지간, 교사와 학부모 사이까지 자주 논술에 대한 얘기들로 꼬리를 물고 있다. 신입생 선발 때 논술을 활용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비중도 높아진다는 뉴스는 지난해 중반 이후 잊을 만하면 우리의 머리를 어지럽힌다. 논술 교육을 초등학교까지 확대한다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초·중·고교의 중간 및 기말 고사에서 수행평가 및 서술형 문제 비중과 비율을 더 높이겠다는 곳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얘기나 소식을 접하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들께서 마음이 제일 심란하다. 논술이란 게 특정 주제에 대한 자기 생각을 쓰는 것일 뿐이라면 과연 저렇게 호들갑을 떨 일인가 싶은데, 너도나도 난리 났다는 식으로 걱정들을 하고 있으니 뭔가 속 시원한 얘기라도 들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램 일 게다. 그래서 학습지를 받아볼까, 학원에라도 보내볼까, 어느 강사가 잘 한다 하더라. 어느 선생님이 잘 가르친다 하더라 등 귀가 솔깃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저런 좌석에 가게 되면 나에게도 논술에 대해서 질문을 하거나 그 대책에 대해서 대화를 하자고 제의해오는 경우가 참 많다. 그래서 여기에 대한 대답을 내 나름대로 정리하고 얘기하는 습관이 어느 정도 형성된 것 같아 글로 써서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어린 아이들(유치원이나 유아원생)이라면 부모가 동화책을 읽어주다가 읽도록 가르치고 스스로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상상력을 키우는 데는 동화책이 가장 좋다고 본다. 처음엔 우리의 동화를 선택하고 나아가서 전래동화 외래동화 등으로 발전시켜가는 것이다. 그다음은 동화책을 읽는 양 보다는 조금 줄이면서 동화식 만화를 읽히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그리고 책의 양은 한질로 되었거나 몇 권으로 되었다고 해서 한꺼번에 다 줘서는 절대로 안 될 일, 바로 소화불량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의 독서능력과 이해력을 고려한 다음 책을 선택하고 양을 정해 주어야 한다. 만약 시기를 놓쳤다면 초등학교가 될 터인데 제일 좋은 것은 주제가 있는 일기쓰기를 하는 것이다. 그림으로 일기를 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되고 그림과 쓰기가 함께 이뤄지도록 단계적으로 지도해야 할 것이다. 여기엔 부모의 지속적이고 뒤로 물러서고 기다리는 용기와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 서두르거나 과욕을 부리거나 아이의 현실적인 발달단계를 정확하게 이해 못하면 반드시 아이는 싫증을 동반하고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지혜로운 부모의 한 행동일 수 있다.
중학생이 되었다면 초등학교에서 위와 같은 단계를 밟아왔다면 논술에 대한 이해와 접근이 훨씬 쉬워진다고 볼 수 있고, 기초적이고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중학교 도덕교과서에 있는 소단원별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는 주제가 있는 일기를 써보라고 권한다. 나아가서는 정평 있는 신문사 한 두어 개를 정해서 사설, 논평, 칼럼 혹은 평론 부분을 지속적으로 모아 읽고 자기 생각을 발표하거나 토론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주제를 설정한 일기를 써보는 버릇도 효과적이다.
고등학교 학생이라면 반드시 공통으로 배우는 1학년 도덕교과서와 선택형으로 되어있는 윤리교과서를 반드시 꼼꼼히 분석적으로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위에서 말했듯 도덕과 윤리교과서는 요즈음 어느 교과목에든 언급될 수 있는 주제별 논술 전개와 내용이라 판단된다.
한 걸음 더 나간다면 `교과서는 학생들에게서 가장 가까이 있는 좋은 논술 교재이다.' 란 주장을 하고 싶다. `왜냐고요?' 누구든 이 글을 읽었다면 교과서를 찬찬히 한번 보세요. 가장 군더더기가 없고 맞춤법이 가장 잘 맞고 논리 전개가 분명하고 주제에 가장 잘 접근되고 학생수준에 잘 맞는 표현과 내용을 국가가 검증했다는 사실이다.
아마 `이보다 더 좋은 논술교재가 없구나' 라는 판단이 설 것이다. 이 교과서를 읽어보고 다른 교과서와 서로 엮을 수 있다면 이것이 곧 통합 교과형 논술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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