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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책 로 ♤ 호 사 다 마 (好事多魔)
 짧지만 긴 것이 삶이다. 인생은 멀고 길다. 40이나 50대가 되어 운동장에서 뛰놀던 초등학교 시절을 돌아보면 엊그제 같이 느껴지지만, 그러나 그 오랜 세월동안 우리가 경험했거나 뇌리를 스쳐간 간접경험들은 얼
2006년 03월 27일(월) 04:57 [경북중부신문]
 
 그 오랜 세월을 우리는 희노애락이라는 테두리 속에서 살아왔다. 평생 함께 살아갈 것만 같던 어머니가 어느날 갑자가 곁을 떠났을 때 우리는 그때서야 고아의 심정으로 돌아가 남몰래 무수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어느덧 어른이 되어 첫 자식을 보았을 때의 기쁨이란 또 얼마나 컸겠는가.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해 분노를 느끼기도 했고, 생각지도 않던 이윤이 생겨 벅찬 기쁨을 느껴 보기도 했을 것이다.
 이 숱한 삶의 구성원들 속에서 추억의 깊은 곳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좋은 일일 것이다.
 아들을 낳거나, 직장에 취직이 되거나, 무슨 대회에 나가 일등을 하거나, 뜻하지 않게 부나 명예를 획득하는 좋은 일들을 만나면서 누려본 그 기쁨은 생의 극치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호사다마다. 좋은 일에는 마가 끼게 마련이다. 아들 낳은 기쁨을 누리다가 부모님을 여의는 슬픔을 만나기도 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해 기쁨을 누리다가 친구로부터 배신을 당하기도 한다.
 복권에 당첨되어 억만장자가 되었지만 집안에 불화가 찾아오기도 하고, 좋은 대학에 입학했지만, 불의의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좋은 일로부터 생기는 기쁨속에 온정신이 팔려 있으니, 끼어들 틈만을 지켜보던 마가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는 것이다.
 좋은 일을 만났을 때 이성을 잃어서는 안된다. 이성을 잃게 되면 모든 문이 열리게 되어 그 공간을 비집고 마가 끼어드는 법이다.
 선거철이다. 과정을 겪다보면 좋은 일도 나쁜일도 생기는 법이다. 특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마를 조심해야 한다.
 마는 과정을 철저히 했을 때 원천봉쇄가 가능한 것이다. 출마예상자나 유권자인 주민이나 간에 지방선거가 축제로 끝나 새로운 미래를 여는 힘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자.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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