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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곡의 한문이야기 -漁父之利(어부지리)-
 춘추전국시대에 조나라가 이웃 나라인 연나라를 또 공격하려고 하였다. 연나라에서는 국가의 위기와 존망이 풍전등화 같아서 매일 근심으로 밤을 새우며 그 방책에 대하여 논의하였으나 별 뾰족한 대안이 없었다.
2006년 04월 25일(화) 04:32 [경북중부신문]
 
 이 때에 유세객 蘇代(소대)가 왕 앞에 나아가 아뢰고 “신이 조나라에 가서 위기를 해결하고 돌아오겠습니다.” 하니 왕은 반신반의하며 급한 나머지 소대를 사신으로 하여 조나라에 보냈다.
 그래서 소대는 조나라에 가서 조 혜왕의 설득에 나섰다. “신이 이곳에 오는 도중에 易水(역수)를 건너왔나이다. 하온데 모래밭에서 조개란 놈이 먹이를 찾던 도요새의 주둥이를 꼭 물고 있었나이다. 그 때 도요새가 하는 말이 ‘이놈아! 너는 앞으로 2∼3일 동안 비가 내리지 않으면 말라죽고 말 것이다.’ 라고 하자 그 말을 듣고 있던 조개란 놈도 지지 않고 응수를 하였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 게냐? 너야말로 이대로 2∼3일만 있으면 굶어죽을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서로 조금도 양보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때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어부가 그 광경을 보고 두 놈을 모두 다 잡아가고 말았습니다. 전하! 지금 조나라와 연나라는 도요새와 조개와 같고 저 서쪽에 대국 秦(진)나라는 漁父(어부)입니다. 두 나라가 싸우다가는 저 서쪽의 대국 진나라에만 이익이 될 것입니다.
 왕께서는 잘 생각하시옵소서.” 그래서 조왕은 소대의 설득을 듣고 깊은 생각 끝에 연나라를 치는 것을 포기하였다. 소대의 기지가 백만 대군을 물리쳤으니 지금도 이와 같은 일이 국제적으로나 기업과 기업 사이에서, 또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사회적으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蘿月山房 漁古室 主人 老書生 茶客 月谷 쓰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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