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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과수농사 망했어요” 무을면 현장르뽀 “사과나무에 살포한 살충제가 원수”
농민측 “농협이 철저한 검증 무시했다”
2006년 05월 23일(화) 03:45 [경북중부신문]
 
무을농협 “철저한 규정따라 공급했다”

 지난 18일 구미시 무을면 상송리. 과수농민들의 격앙된 목소리와 어떻게 한 해를 살 것인가에 대한 한숨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사과나무에 꽃이 피지 않고 열매가 맺히지 않아 1년 과수 농사를 망쳤기 때문.
 이 지역 과수농민들은 사과나무에 살포한 살충제가 그 피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무을 농협에서 제공한 ‘오토란’이란 살충제를 살포한 후 벌들이 다가오지 않아 수정이 안됐고 그나마 수정된 꽃들은 시들어 열매를 맺지 못했다는 것.
 이와 함께 인근 지역의 양봉벌들의 상당수가 죽었다는 것.
 과수 농민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기온도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점에 비추어 농약이 직접적인 피해 원인이라고 단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과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는 60여 농가로 예측. ‘오토란’ 살충제를 살포한 농가는 90% 이상이 이러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피해액은 5억여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피해를 입은 과수 농가 중 상당수는 과수업을 전업으로 하고 있어 1년 한 해 농사를 망친데 따라 망연자실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피해 과수농민은 “이 농약은 2년 전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농협이 농민에게 농약을 공급할 때는 사전에 철저한 검증작업을 실시했어야 하는데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은 무을 농협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을 농협은 “올해부터 연구기관 권장에 의거 친환경 농법 변화에 따라 고독성 농약에서 저독성 농약으로 바꾸게 됐다”며 “철저한 규정에 의해 오토란 농약을 농가에 공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피해 사실은 농업진흥청에 보고가 된 상태로 규명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토란의 피해는 수원, 문경지역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구미 무을지역 피해농민들은 농협이 공급한 농약에 대해 검증작업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강력한 대응을 한다는 입장이어서 피해과수농가와 무을농협간의 마찰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명숙기자 parkms0101@hanmail.net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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