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지덕을 바탕에 세우고 진정 지역과 주민을 위해 주어진 임기동안 열심히 일하겠다는 선출직 공무원의 경우에서 우리는 처음처럼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느끼게 됩니다.
선거를 10일 남겨놓은 지금, 지방의원과 기초단체장들의 쏟아내는 공약과 아침저녁으로 성심을 다하는 상대방에 대한 예우, 쉬지 않고 뛰는 선거운동 모습을 지켜보면 흐뭇하기까지 합니다. 당장에 복지사회가 될 것 같고, 어려운 이웃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고, 지역주민이 왕이 될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매년 마다 연례행사처럼 연이어지는 선거문화 속에 갇혀 살면서 이러한 초심이 변질되는 예를 많이 지켜보게 됩니다.
대통령만 해도 그렇습니다. 이 땅에 민주화의 촛불을 당 긴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고지순한 역사적 업적을 쌓아놓고도 가화만사성에 실패해 결국 부정적인 평가를 낳았습니다. 가장 작은 것이 소중하고, 가장 작은 것, 보잘 것 없이 생각했던 것으로부터 사건과 사태가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셈인 것입니다. 제아무리 훌륭한 위인도 암세포로 말미암아 생명을 잃게 될 수 도 있습니다. 신체적인 암세포의 예는 정치적인 암세포의 예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작은 것이 큰 것이 되고, 작은 것이 더욱 소중하고, 이름 없는 민초들의 존재가치를 업신여긴 탓으로 역사의 중심에서 아웃사이더가 되는 사례들을 보면서 우리는 초심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 깨닫곤 합니다.
열흘 정도면 머나먼 여로의 선거가 끝나고 패자와 승자가 생겨날 것입니다.
승, 패자 모두 초심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승리했다고 해서 초심을 버린 나머지 거들먹거린다면 정치적인 암세포가 승자의 기쁨을 한순간에 앗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패했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빨리 좌절의 늪에서 벗어났을 때 승리의 기회는 오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 일이 모두 그렇습니다. 모든 사물이나 현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늘 초심을 생각하십시오. 그래야 민초들이 우러러보게 될 것입니다.
선거운동 기간만큼 잠을 설쳐가면서 정책을 개발하고, 현장을 뛰고, 긴장하고, 겸손하면 존재가치는 더욱 고귀해 질 것입니다. 초심을 잃게 되면 일을 게을리하게 되고, 적이 많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특히 내년 7월부터는 주민소환제가 현실화 됩니다. 초심을 잘 가꿔나간다면 무엇이 걱정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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