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가 3일간의 갈등과 분란이 계속된 가운데 일단은 원구성을 마쳤다. 이로써 의회는 전인철 의장, 허복 부의장, 김익수 운영위원장, 이정임 기획행정위원장, 김영호 산업업건설 위원장이 이끄는 모양새를 갖춘 가운데 2년간의 출항에 나섰다.
그러나 난항이 우려된다. 원구성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의 불협화는 잠복해 있는 상태이고, 원인만 제공되면 언제든지 화염을 뿜을 개연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장단, 상임위원장단은 정치권의 입김으로부터 자율성으로 확보하고 ,독자적인 의회운영 전략을 구사하면서 구미시의회를 시민의 의회로 자리매김시켜야 하는 커다란 과제를 떠앉게 됐다.
자율성 확보에 실패해 의회가 갑,을 구도라는 대치 상황하에서 갈등의 골을 메꾸지 못할 경우 정치권의 대리전으로 전락, ‘로보트 의회’ ‘뇌사상태의 의회’로 전락할 우려가 없지 앉기 때문이다.
이번 원구성 과정에서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재선이상 의원들에 대한 불신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원구성이 최고조로 난항을 겪은 임시회 마지막날인 7일 초선의원들은 익명을 요구하면서 불만을 쏟아냈다.
“ 초선은 한 표고, 재선이상은 3-4표냐” “ 선배의원들이 시민의 대표기구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 되어서야 되겠느냐” “ 이러한 운영능력을 갖고 향후 순조로운 의회 운영을 기대할수 있겠느냐”는 초선 의원 중심의 불만이 지속될 경우 5대 의회 역시 4대 의회와 마찬가지로 ‘초선으로부터 선수를 인정받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다시 초래할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의회가 떠앉고 있는 문제는 의장 선출 과정에서 을지구 의원 11명중 이탈한 1표를 두고 을지구 의원들이 어떤 슬기를 발휘해 화합으로 가느냐는 점, 의장에 이어 부의장 선거까지 갑,을 대결 구도로 흐르면서 야기된 갈등의 골을 어떻게 메꿔나가냐는점,
공천제를 통해 등원한 의원들이 어떤 전략을 구사하면서 정치권으로부터 자율성으로 확보, 주민을 위한 진정한 지방자치 의회로 자리를 잡을수 있느냐는 점, 초선과 재선 이상 의원들간의 잠복된 갈등을 어떻게 해소해 나가냐는 점등이다.
어쨌든 5대 의회 전반기 의회 의장단은 산적한 현안을 떠앉고 7일 밤 늦은 시각에 출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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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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