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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거리의 사회
2006년 08월 22일(화) 04:34 [경북중부신문]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요즘의 세태가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사랑과 관용과 존경심이 없는 탓입니다. 이러한 가치관이 바탕에 없으면, 질투와 증오와 저주와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비판보다는 비난이 앞서가기 마련입니다.
 비난이 앞서다보니 분열이 일기 시작하고 네편, 내편으로 갈라서게 되는 것입니다.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로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강대국의 싸움에 휘말려 남북으로 나뉜 이 나라가 군사독재시절을 거치면서 동서로 나뉘더니, 지금은 이념으로 나뉘는 것만 같습니다.
 보수와 진보가 그것입니다. 이 뿐입니까. 있는 자와 없는자, 좌파와 우파, 젊은자와 늙은자로 쪼개지기 시작한 이 나라는 끝도없이 분열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선출해 놓고도 인정하려고 들지 않습니다. 내 의견이 최고요, 타인의 의견은 논의의 가치조차 없습니다.
 한반도를 향해 중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과 러시아가 달려들고 있지만, 우리는 이패와 저패로 나뉘어 싸움판을 벌일 뿐입니다.
 머지 않아 대선정국이 되면 사대주의와 민족주의로 패가 나뉠까 우려됩니다.
 국민통합, 사회통합을 이끌어야 할 몇몇 신문은 아침마다 정부와 여당을 무슨 철천지 원수인냥 ‘털어서 먼지내기식’의 기사를 써댑니다. 하루를 설계하며 집어든 신문이 싸움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출근길이 짜증나고, 신문보기가 역겹기까지 합니다.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사회는 진정한 미래지향의 질서를 열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난으로 일관하는 사회는 패거리들의 싸움판으로 전락하기 쉽상입니다.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식자층, 여론선도층은 서둘러 중용을 찾아야 합니다. 나 아니면 남을 적대시하는 자세, 내의견과 가치관만 옳고 타인의 것은 별볼일 없다는 인식, 이를 극복해야 합니다.
 내 자신의 존재는 타인을 인정함으로서 가치를 부여받습니다. 이래야만 아웅다웅하면서도 건설적인 미래를 향해 갈수 있는 것입니다. 모두가 자신이 잘났다고 으스대는 사회가 걱정됩니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 나라는 공동체의 소유이지, 내것이고, 네것이 아닙니다.
 공동소유인 민족과 국가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갑시다.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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