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대한민국 사회는 IMF 광풍으로 휘청거렸다. 수많은 가장들이 직장을 잃고,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그러면 그 비바람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많은 아이들이 직장을 잃은 아버지처럼 자신의 꿈을 잃어버렸다. 이는 돈이 곧 실력이요 능력인 세상에서 부모의 경제적 뒷받침이 없으면 꿈을 실현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개천에서 용나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고들 한다. 집안이 어려워도 의지를 갖고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여 성공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근이는 달랐다. 아버지의 오랜 실직과 신용불량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갔으며, 마침내 그 꿈을 이루었다.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는 열아홉 살 현근이의 꿈을 향한 아름다운 도전기다.
가난했기 때문에, 부족한 환경이었기 때문에 현근이에게는 늘 새로운 도전 과제가 주어졌고, 그래서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다고 현근이는 말한다.
하루에 19명꼴로 조기유학을 떠나고, ‘미국 명문대학 10개 동시 입학’이라는 기사가 심심치 않게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는 현실에서 프린스턴 대학에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는 새로울 것도 대단할 것도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10년 전 화제를 모았던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의 장승수 씨가 막노동꾼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에 수석 입학을 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듯,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가난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꿈을 향한 의지와 열정, 지독한 노력으로 미국 아이비리그 유학의 꿈을 이루어냈기에 현근이의 도전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 저자소개 -김현근
1987년 부산에서 태어나 19년간 부산을 떠나서 산 적이 없는 부산 토박이. 대한민국 사회에 몰아쳤던 IMF 광풍이 현근이의 집에도 찾아와 어머니가 아버지를 대신하여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셔야 했다.
천운인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해에 우리나라 최초의 영재학교인 ‘한국과학영재학교’가 새로 생겼고, 현근이는 첫 입학생이 되었다. 중학교까지 줄곧 1등을 차지해왔던 현근이도 영재학교에서만큼은 ‘영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그러나 현근이는 ‘좌절’대신 ‘도전’을 선택했다. 그 결과 3년 내내 올 A 학점을 받아 수석 졸업의 영광을 차지했다.
2005년에 4년간 2억 원을 지급하는 ‘삼성 이건희 해외 장학생’으로 선발, 마침내 미국 최고의 명문 프린스턴 대학에 수시 특차로 합격하면서 그토록 염원하던 아이비리그 유학의 꿈을 이루어냈다.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