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새로운 정권이 내놓는 선물 중의 하나가 바로 사정 정국입니다. 부패와 부정 추방을 목표로 내건 사정 정국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선거과정에서 쌓인 적개심을 분풀이하는, 보복정치의 한갈래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보복과 앙금은 지방정치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오삼일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에도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만날 기회가 종종 있었습니다. 선거과정에서 상대편에 서 있던 선거운동원을 적대시한다던가, 선거 종료와 함께 불가피 노출시켰던 감정의 불협화를 추수르지 못한다던가, 하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도 많이 보아 왔을 것입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통합상생을 부르짖었습니다. 구미권, 선산권, 인동권의 통합. 농촌과 공단의 통합, 너와 나의 통합을 구체화 시켜 서로 잘사는, 이른바 상생의 길을 열겠다는 것이 그 핵심이었다고 봅니다.
선거과정에서 자신을 비판했던 상대편을 끌어안는 포용력, 선거과정에서 상대후보가 주창했던 공약을 시발전을 위한 양분으로 수혈 받는 겸허함을 존중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선거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아오던터에 남시장의 이러한 약속은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포용력과 겸허함, 결단력이 삼위일체가 되었을 때 화합의 힘이 생기고 이 힘은 추진력에 가속도를 내게하는 원동력이 될 것임을 남시장은 미리 예견했던 것입니다.
남유진 시장 체제의 출범과 함께 이곳저곳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습니다. 격려와 찬사도 있는 반면, 포용력과 겸허함이 결여되어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목소리는 바로 시장이라는 선장과 함께 배에 오른 시민들의 목소리인 것입니다.
비판과 지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찬사와 격려에만 힘입어 항로를 가다보면 최고로 목표했던 목적지는 오간데가 없을 것입니다.
모두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양한 의견을 여과없이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편식을 하는 사람이 건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비판과 지적, 격려와 성원을 모두 가감없이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시정를 꾸려나갈 때 남시장이 추구하는 통합상생의 시대는 열릴 것입니다.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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