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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짧아지는 가을
2006년 11월 07일(화) 04:05 [경북중부신문]
 
 세월이 흐르면서 발갛게 물이 오른 가을을 만나기가 힘이 듭니다. 붉게 물이 오른 산천을 보기조차 힘들만큼 ‘눈깜짝할 새’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특히 변덕이 심한 요즘에는 오전에 잠깐 가을 날씨였다가도 오후들면서는 이내 겨울 날씨가 되고, 아침도 역시 가을이지만 겨울 날씨로 출발하곤 합니다.
 붉게 물든 먼산을 바라보면서 인생으로 보면 가장 황홀하고 아름다운 가울 보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루 평균 5∼20도의 전형적인 가을 날씨는 1971년부터 2000년까지 평균 70일이었는데, 올해는 30일 정도가 고작이었다는 것입니다.
 사계절은 인생의 항로와도 같습니다. 봄은 인생의 출발이요, 여름은 성장기, 열심히 일하는 계절이요, 가을은 일한 만큼 맺은 수확을 거둬들이는 계절입니다.
 살아온 일년을 돌아보는 가을 기간이 짧은 것은 좋은 일이 아닙니다. 그렇챦아도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돌아볼 기회를 잊고 사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는 사고의 시간이 적당해야 삶에 대한 의미도 부여될수 있는 것입니다.
 경로효친이 땅바닥을 치고, 생명의 존엄성이 갈수록 희박해지는 세태, 우리는 없고 너와나로 나뉘어 싸움질을 해대는 꼴은 분명 인간의 삶의 아니라 짐승의 삶이나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가을 산행을 계획했는데 가을은 없고 겨울이 벌써 와 있습니다. 우리들의 물욕이 환경을 파괴하면서 가을을 앗아간 탓은 아닐는지 걱정이 앞섭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인성이 사라지는 세태, 내일의 삶들이 걱정입니다. 며칠 남지 않은 가을을 쪼개내어 자신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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